미래에셋증권, 'K-콘텐츠 투자' 토큰증권 이목...시장 활성화 '승부수'
미래에셋증권, 'K-콘텐츠 투자' 토큰증권 이목...시장 활성화 '승부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9.12 17:03
  • 수정 2023.09.1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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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니우스·쏠레어파트너스 토큰증권 협의체 합류
증권사 차세대 먹거리 선점 경쟁서 우위점할 의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 수요 이끈다는 구상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출처=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출처=미래에셋증권]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컨텐츠 제작사 게니우스와 투자사 쏠레어파트너스를 토큰증권 협의체에 합류시키면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 투자를 활용해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한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토큰증권 협의체에 국내 콘텐츠 제작사 게니우스를 합류시켰다. 게니우스는 관객수 1137만명을 기록한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설립한 곳으로 현재 국내 유명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다.

협의체에는 투자사 쏠레어파트너스도 합류했다. 이 곳은 영화 흥행작 ‘기생충’, ‘극한직업’, ‘범죄도시’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향후 쏠레어파트너스가 추가 히트작을 발굴하는 것을 기대할 만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증권 협의체를 확대하는 것은 증권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씨티은행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토큰증권 산업 규모가 4~5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 규모가 30조원 수준인만큼 연평균 약 30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국내에서도 토큰시장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내년 34조원 규모를 기록한 후 6년 만인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전략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영화의 경우 최근에는 흥행작이 저조하지만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혔고 국내 드라마는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의 기세가 매섭다. 히트작만 해도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학교는, 더글로리, D.P, 무빙 등 즐비하다. 아직 미래에셋증권 상품의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드라마가 흥행하면 투자자들이 수익을 나눠가지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TF 이용재 선임매니저는 “토큰증권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보고 있었던 만큼 유·무형의 자산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이 영화·드라마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해외에서 K-콘텐츠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은 상황인 점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 상품으로 국내 수요만 아니라 해외 투자 수요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증권의 콘텐츠 관련 토큰증권 상품이 흥행할 경우 다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다른 증권사의 경우 다양한 토큰증권 상품의 출시를 계획하거나 추진하는 단계지만 상품 수요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향후 옥석가리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선택한 국내 영화·드라마의 상품이 경쟁력을 입증하면 다른 증권사들의 상품 선택에 척도가 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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