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명가' 컴투스가 달라졌다. 다크스워드 출시로 VR게임 시장을 개척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야구, 낚시게임 등으로 장르 다변화의 고삐도 죄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야심작 '다크스워드 : 배틀 이터니티(다크스워드)’가 지난달 3일 PICO 글로벌 스토어 출시 하루 만에 전체 유료 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크스워드는 메타스토어에서도 순위가 올라 글로벌 10위권 내에 등극했다. 유저들이 뛰어난 게임성과 그래픽, 액션성 등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크스워드의 선전은 모바일명가 컴투스가 VR게임 시장에 주목한 결과다. 이 시장의 밝은 전망에 주목해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VR게임 분야는 2026년까지 전체 게임 시장에서 25%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 나아가 게임산업의 중추가 VR게임으로 옮겨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컴투스는 장르 다변화도 지속하고 있다. 야구게임이 대표적이다. 국내가 무대인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를 출시했고 세계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 팬들을 위해 'MLB 9이닝스 23'를 2016년 출시했다. 2022년에는 국내 야구 팬을 위해 '컴투스 프로야구 V23'도 내놨다.

이중 MLB 9이닝스 라이벌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한국, 미국, 일본,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각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포츠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등 다른 야구 강국에서의 흥행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MLB 9이닝스 라이벌은 해당 지역 양대 마켓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세계 야구강국의 야구게임 게이머들을 모두 사로잡은 셈이다.

컴투스는 비교적 희소성 있는 장르인 낚시게임의 흥행에도 성공했다. 낚시의 신 IP를 활용한 '낚시의 신:크루'가 지난 7월 20일 글로벌 170여 개국에 동시 출시된 후 성과를 낸 것이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양대 마켓 스포츠 장르 게임 1위를 석권했다.

낚시의 신 흥행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포함 6개 지역, 앱스토어에서는 5개 지역 스포츠게임 인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IP파워가 입증됐다는 호평이 나오는 이유다. 낚시를 처음 접해본 게이머도 유저로 끌어들일 정도인 간편한 조작성, 햅틱 반응을 통한 손맛으로 재미를 준 데다가 크루 수집, 요리 등의 컨텐츠가 성공 요인으로 거론된다.

컴투스는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게임도 출시했다. 지난 7월 27일 미니게임천국을 글로벌 출시한 것이다. 2005년 첫 타이틀 발매를 시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컴투스의 메가 히트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미니게임천국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1위, 지난 7월 3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과거의 영광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고 아이돌인 BTS멤버들이 등장하는 쿠킹 시뮬레이션 BTS 쿠킹온 TinyTAN 레스토랑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이 게임은 카드 수집 장르 혼합 하이브리드 게임이다. BTS멤버들과 함께 전 세계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요리하고 포토카드를 모으는 게 특징으로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전 세계 BTS팬들의 다운로드 및 플레이가 기대된다.

아울러 퍼즐전략 RPG인 '워킹데드:매치3', 비행슈팅 게임인 '스트라이커즈 1945: RE'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 게임, 야구게임 라인업 등 기존 흥행작 뿐만 아니라 캐주얼, 낚시, 비행슈팅, 요리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시장을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모바일을 넘어 PC, VR 등으로도 플랫폼을 다각화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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