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방안 간담회’ 후속 조치
한국전력과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공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본격 행보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김태옥 전력그리드 부사장, 삼성전자 관계자 등은 지난 12일 용인시 남사·이동읍 국가 첨단전략 산업단지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2050년 10GW 이상으로 예상되는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보고 상호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고 산업부, 국토교통부, 한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참석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방안 간담회‘의 후속으로 이뤄졌다.
한전은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산단에 신설되는 발전기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원거리에서 생산된 발전력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수송해오기 위해서는 한전의 전국적인 전력망 보강계획과 반도체 클러스터 공급용 설비를 통합해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전은 “전력망 적기 보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지역주민과 관할 지자체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한전과 삼성전자는 전력설비 주변지역의 환경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전략산업이고 그 필수 조건이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면서 “산업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추진계획을 연내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한전과 삼성전자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옥 부사장은 “국가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기반의 전력 공급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력설비 주변 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 현실화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경기 남부지역 전력계통 보강을 위한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준공 기념식을 개최하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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