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부·남부지방 호우특보…중대본 위기경보 ‘주의’ 가동

비가 내린 20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걷고 있다. [출처=연합]

행정안전부는 20일 오후 충북권과 경상·전라권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표되자 이날 오후 3시부터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21일 아침 사이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강원영동,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이미 지난주 내린 비로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토사유출 등 사면붕괴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므로 산지와 인접한 민가 세대는 신속히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변 주변, 저지대 도로, 침수위험 지하공간, 둔치주차장은 예비특보 단계부터 철저히 사전통제하라고 당부했다.

비가 내린 20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길을 건너고 있다 [출처=연합]

특히 지하차도는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우려되면 즉시 진입을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산사태, 하천 범람 등 위험 상황이 접수되면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상황관리와 총력 대응을 하라고 전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남부지방은 지난주 강우로 산지나 사면 붕괴가 우려되므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대피를 실시하라"며 "국민께서도 사전 통제된 지역이나 위험지역 출입은 삼가고, 강수 집중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가 내리는 20일, 시민들이 국회 앞을 걸어가고 있다. 국회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출처=연합]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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