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100개가 넘는 중국의 생성형 AI...전문가들 "소수만 살아남을 것"
[인공지능 줌인] 100개가 넘는 중국의 생성형 AI...전문가들 "소수만 살아남을 것"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0.02 06:37
  • 수정 2023.10.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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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 챗봇 어니봇 발표 장면. [AFP=연합뉴스]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 챗봇 어니봇 발표 장면. [AFP=연합뉴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열풍은 스타트업과 빅테크 기업 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너도나도 제품 출시를 하는 현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비용과 이익 압박이 커지면서 곧 폭락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경고를 로이터가 전했다.

약 1년 전 오픈AI의 챗GPT가 성공적으로 데뷔하자, 중국 내에서는 인공지능 광풍이 불었고, 텐센트는 이 달 초 ‘인공지능 모델 백 개의 전쟁의 시작’이라고 말했으며, 바이두, 알리바바, 화웨이 등도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앞다퉈 선보였다. 

중국에는 현재 약 130개 이상의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들이 만들어졌다.

홍콩계 증권사 CLSA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모델 수에서 미국이 50%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이 약간 뒤지는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산업 특화된 LLM 수십 가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대부분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고, 모델들이 너무 비슷하며, 높은 비용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중 갈등 또한 이 분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투자 펀딩이 줄었으며,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로부터 AI 반도체를 공급받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맥쿼리 그룹의 중국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에스미 파우는 “가장 강한 역략을 갖춘 이들만 생존할 것이다”라며, 중국 인공지능 개발 기업들의 치열한 성능 및 가격 경쟁을 예측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했듯이, 몇몇 선도하는 기업들이 시장 점유를 위한 가격 경쟁을 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는 “1년 뒤, 반도체 규제와 높은 비용, 경쟁 심화로 낮은 성능의 LLM들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양하다.

중국 선전 기반의 벤처 캐피탈 Z&Y 캐피탈의 회장 유안 홍웨이는 범용 LLM 3개 중 2개만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따라서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지 결정할 때 설립자들의 경력을 본다고 말했다. 

드론 제작회사 DJI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Pony.ai)에도 투자했던 Z&Y 캐피탈은, 메타의 라마 2(Llama 2)와 같은 오픈소스 AI 모델을 개발하는, 설립된지 5개월 된 바이촨 인텔리전스(Baichuan Intelligence)에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촨은 중국의 검색엔진 2위 소우거우(Sogou)의 설립자 왕샤오촨이 만들었으며, 지난 8월 중국 정부로부터 처음 챗봇 출시 승인을 받은 5개 기업 중 하나이다.

유안은 왕샤오촨의 소우거우 성공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 밖에 여러 중견 테크 기업가들이 중국의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차이나의 전 대표 카이-푸 리 등이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가, 이미 확보된 이용자 층과 광범위한 서비스를 봤을 때, 궁극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으며, 막강한 자금력도 갖추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이미 보유한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쉽게 AI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투자사 고비 파트너스(Gobi Partners )의 총괄 대표 토니 퉁은 “기존의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형성된 자신들의 생태계 기반에서 쉽게 취할 수 있는 불공정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퉁은 일부 투자자들이 올해 초 인공지능 열풍이 절정에 올랐을 때 섣불리 LLM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맺거나 이들에게 인수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많은 이들이 비슷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비슷한 LLM들을 개발하는 데 그쳤다. 이 시점에 투자자들이 올 초와 비교해 확실히 정신을 차렸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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