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 시·공간 제약 없고 실제 차례상 등 성묘방식 구현

명절 때 묘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하던 성묘 문화가 디지털 추모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전국 추모공원은 성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가상공간에서 성묘·참배를 하는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띠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 시기에 도입한 온라인 추모 서비스 'e하늘'의 성묘서비스 이용자가 탈코로나시대에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추모 서비스 이용자는 ▲2021년 설 연휴 24만8732명·추석 30만770명 ▲2022년 설 28만5445명·추석 21만8249명▲올해 설 19만51명이다.
추모관에서는 차례상을 차리고 헌화·분향하거나 지방을 쓰는 것뿐 아니라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사진, 영상 등도 올릴 수 있어 실제 성묘방식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추모 방식에 메타버스 방식을 적용한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가족 단위의 소규모 공간을 넘어 국가 차원의 대규모 참배도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제주 4·3 희생자 추모를 위한 메타버스 공간을 조성한데 이어 메타버스 현충원을 만들어 가상 참배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추모망식은 메타버스 플랫폼사가 운영하는 추모공원 홈페이지에 고객이 접속하면 고객이 캐릭터가 입장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캐릭터가 화면의 안내에 따라 가상 묘지로 이동하고 비석을 클릭하면 고인의 사진·이름·생몰년이 보여지고 무덤을 클릭하면 묵념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복지부는 올해 초 발표한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에서 가상현실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온라인 추모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장사방식도 묘지 중심에서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장례로 변모하고 있으며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의 변화에 따라 물리적인 성묘·추모의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지난해 펼친 장사정책 설문조사에서 산분장 찬성률은 72.8%였다. 전체 설문응답자 중 89.1%인 화장 희망자 중에서 산분장을 희망하는 비율은 23%였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3차 종합계획에서 산분장을 제도화하고, 이용률을 2027년까지 30%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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