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줌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정치적 이익 노리는 중국
[이스라엘 줌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정치적 이익 노리는 중국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0.17 05:09
  • 수정 2023.10.1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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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이용해 중동 국가들에게 우호적인 인상을 주고 이들로부터 중국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지지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체 액시오스는, 중국 정부가 국제 무대에서 권위주의적인 정책을 정당화하고 인권 보호를 약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느뉴“중국은 글로벌 정치에 대안적 규범을 전파하려고 하고, 아랍 국가들을 자연스런 지지층으로 보고 있다. 아랍 국가들에게 어필을 함으로써 이들은 밀고 있는 국제 시스템 개편을 더 지지받을 것이다”라는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틸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중동 연구원 조나단 풀턴의 말을 인용했다.

중국의 외교부 부장 왕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자행되고 있는 민간인 공격에 대해 비판했지만, 하마스를 대놓고 지목하지는 않았다.

전쟁 발발 이후 즉각적인 성명에서 중국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만들 것을 촉구했고, 이는 이스라엘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주중 이스라엘 대사 유발 왁스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살해되고 있는 지금 두 국가 해법을 촉구하는 건 맞지 않다”라며, 중국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중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는 대만의 담강대학교 조교수 모르 소볼은 액시오스에 중국이 하마스를 비판하지 않음으로써 아랍 국가들로부터 점수를 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과 정부로부터 엄격한 검열을 받고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미국의 중동 지역 개입이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원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 논평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의 관계 정상화에 관여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압박의 원천이라고 규정했다.

소볼은 “이는 중동 지역에서의 매우 비용 효율적인 전략이다. 중국은 미국을 편향적이라고 말하며,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고 하고 있다. 중국은 장기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풀턴은 “이들은 스스로를 중립적이라고 내세우려고 하지만, 어느 쪽을 지지하고 있는지 명확하다. 중국 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을 보고 이스라엘이 결코 미국에게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중동특사 자이쥔은, 중국이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정을 중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협상에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며 스스로를 미국보다 더 나은 평화중재자라고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최근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역할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푸는 데 있어 모범적인 역할의 예이다”라고 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6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를 베이징에서 국빈으로 맞이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정당한 국권을 되찾는 대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압바스는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합의했다.

같은 달 시진핑은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베이징에 초청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 운동을 지지하고, 이스라엘과는 외교적 관계를 맺지 않았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양쪽 모두와의 관계에 신경 쓰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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