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시리아까지 확전되나...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공군 공습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까지 이스라엘 로켓 공격, 이스라엘 공군 보복 공습
이스라엘 군, 한밤중 긴급공지 통해 고란고원에 시리아 로켓 공격 알려
이스라엘 군, 시리아 남부의 레이더 기지, 군수 창고 등 로켓 원점 타격

지난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의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소에서 이슬람 지하드 세력의 군사 분파인 사라야 알 쿠드스(예루살렘 여단)의 팔레스타인 대원과 주민들이 땅바닥의 이스라엘 국기를 밝으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AP/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이 15일 넘게 지속되는 와중에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까지 로켓 공격에 나서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원점 타격으로 보복 공습을 가하는 등 전쟁이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24일 늦은 지녁(현지시간) 긴급 공지를 통해 시리아에서 점령지인 골란고원을 향해 두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로켓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터에 떨어졌지만, 골란고원 남부 네옷 골란, 브네이 예후다, 기밧 요아브 등 골란고원 남부 지역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로켓 발사지를 겨냥해 포격을 가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25일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제 시리아발 로켓 공격에 대응해 전투기가 시리아군의 기반 시설과 박격포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레바논 크파르 초바(Kfar Chouba) 마을 외곽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포격은 레바논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골란고원과 헤즈볼라 전사들과 이스라엘군 사이에 총격전을 벌이던 중에 발생했다. [출처=AP/연합]

시리아 매체들도 이스라엘 공군이 남부의 카르파와 다라에 있는 레이더 기지, 이즈라 및 다라에 있는 12기갑여단의 군수 창고를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군과 민병대 등을 견제하기 위해 종종 공습을 감행하지만, 공격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로켓 공격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어 시리아군까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본격 개입하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하마스와 더불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이란의 지원을 받아 자신들과 직간접적으로 무력 대치하는 '대리 세력들'(Proxies)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방의 반군 점령지 아트메 마을에서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는 집회로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반대 깃발을 흔들고 있다. [출처=AFP/연합]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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