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DC 선두 KT,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환 '구심점' 
국내 IDC 선두 KT,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환 '구심점'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0.26 14:41
  • 수정 2023.10.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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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서 파트너사 참여
사우디 통신사와 네트워크와 융합, 스마트시티 등서 ICT 역량 발휘
K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stc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대통령실

"Collaboraion on ICT transformation for digital Instructure"(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ICT 전환을 추진하는 협력)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전시관 중앙에 적힌 슬로건이다. 지난 2001년 국내 첫 IDC(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KT가 업계 1위 IDC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을 기념해 사우디의 국가 디지털 혁신에 기여한다.

25일 KT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사우디 통신사 stc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김영섭 KT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대표, 올라얀 알웨타이드 stc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따라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를 도모해 기존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의 이미지를 최근 수요에 맞게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KT는 이번 MOU로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과 노하우,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 시공 역량, stc그룹의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결합해 IDC, 스마트시티 등 사우디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의 수주 지원단 '사우디아라비아 원팀코리아'가 결성되면서 이번 프로젝트의 첫 걸음을 뗐다. 국토부가 이끄는 원팀코리아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해외건설협회, KT, 현대건설 등 120여개의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로 구성됐다.

치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함께한 간담회에서 양국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한국은 사우디의 2030 주요 협력국으로 기존 협력분야인 건설, 인프라,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문화관광까지 더해 전방위 시너지를 창출키로 하고 K기업과 윈팀코리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이에 알 팔레 장관은 "한국은 가장 믿을만한 파트너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보유한 K기업이 사우디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규제개선과 금융지원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동행한 중동 경제사절에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김영섭 KT 대표가 참여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재계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KT는 이번 사우디 방문으로 중동지역의 새로운 ICT 성장 잠재력을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KT가 보유한 ▲기기 와이어(초고속 인터넷 솔루션) ▲기기아이즈(스마트 영상보안솔루션) ▲5G ▲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현지 기업의 시스템과 결합해 사우디 현지에 맞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은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전환(DX)을 전면 내세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사우디 내 IDC 확장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 디지털 산업의 발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있는 stc그룹 본사에 방문해 stc그룹 올라얀 알웨타이드 대표를 만나 IDC, 스마트시티 등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에 대해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50주년 행사에서 경제사절단의 통신사 대표로 참여한 김 대표는 "대한민국과 사우디의 경제 협력에 대한민국 ICT 기업으로서 그동안 축적한 사업 경험과 ICT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사우디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정부와 다른 기업과 협업해 성과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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