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국 친트럼프 및 극좌성향 의원 16명, 바이든에게 '어산지 기소 철회' 서한 보내
[WIKI 프리즘] 미국 친트럼프 및 극좌성향 의원 16명, 바이든에게 '어산지 기소 철회' 서한 보내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11 06:32
  • 수정 2023.11.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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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연합뉴스]

미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모여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줄리안 어산지를 잡으려는 노력을 그만두지 않으면 호주와의 동맹 및 언론의 자유를 해칠 것이라는 경고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16명의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공동으로 바이든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어산지의 미국 송환 및 모든 기소 절차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극좌 성향의 대표적인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프라밀라 자야팔 뿐 아니라, 공화당 자유주의 상원의원 랜드 폴, 친 트럼프로 유명한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그린 등 각양각색의 의원들이 공동서한 서명에 참여했다.

어산지 지지자들은 어산지 사건이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으로의 송환을 피하기 위한 법적인 수단이 거의 고갈돼 가고 있고, 미국이 대선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영국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송환해 방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게 하려고 하고 있다.

2010년 어산지는, 미 국방부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으로부터 받은 미국의 전쟁범죄 등의 증거가 담기 기밀 문서를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10명의 민주당 의원과 6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서명한 이 공동 서한은 법무장관 메릭 갈런드에게도 보내졌다고 한다.

서한은 “미국은 보통의 언론 활동을 범죄화하고 언론의 자유를 경직되게 할 위험이 있는 불필요한 기소를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이 사건이 빠른 시일 내에 종결될 것을 우리는 촉구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송환과 기소를 계속 추진하면, 호주와의 관계가 매우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법무부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었던 2013년, 기밀 문서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어산지를 기소하는 것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거부한 것을 제대로 행동한 것이라고 믿는다. 1917년 방첩법은 적국에 기밀을 제공하거나 파는 정부 공무원 및 계약자 들을 처벌하고 감옥에 넣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대중들에게 미 정부 공직자들이 감추려고 하는 심각한 문제를 전하려고 하는 언론인들과 공익고발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썼다.

지난 10월 말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백악관을 방문하는 동안 미 의원들 사이에 이 서한의 서명이 이뤄졌다. 당시 앨버니지 총리가 바이든에게 직접 어산지 사건의 종결을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호주 의원들도 초당적으로 모여 지난 9월에 워싱턴을 방문, 어산지 석방 캠페인을 했다. 

쉽튼은, 미 의회가 새로운 하원 의장 지명 및 이스라엘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이 때에 합의가 쉽지 않은 이념적으로 다양한 미 의원 16명의 서명을 받은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테일러-그린 의원은 이 주, 팔레스타인계 민주당 의원 라시다 틀라이브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그런데 두 의원이 어산지 지지 공동 서한에 서명을 했다. 

미 의원들이 바이든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는 것은 어산지 사건이 법무부의 단순한 법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및 외교적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쉽튼은 말했다.

그는 앨버니지가 더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하며, “미국 의원들은 기꺼이 대통령에게 직접,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어산지 기소를 철회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호주 총리도 그래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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