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우크라이나서 한강의 기적 재현할까
HD현대, 우크라이나서 한강의 기적 재현할까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3.11.13 14:28
  • 수정 2023.11.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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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우크라이나 현지 관계자와 재건 사업 논의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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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뜨거운 이슈인 가운데 HD현대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경제·군사 지원을 진행해 왔다. 실제 G7은 2023년까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재정적, 경제적 지원 규모는 약 390억 원에 달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실질적 논의에 나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건설기계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향후 40~50%까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건설사 등과 패키지 수주를 추진 중이며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수출금융 지원이 지금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조영철 사장까지 직접 나선 가운데 10월 자사 건설장비를 우크라이나 현지에 보냈다. 회사는 HD현대건설기계의 30t급 크롤러 굴착기 2대, HD현대인프라코어의 21t급 휠 굴착기 2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2.5t급 지게차 1대 등 총 5대를 지원했다. 이는 9월 우크라이나에서 맺은 복구용 건설장비 기증 협약에 따라 지원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장비들은 모두 전쟁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미콜라이우주의 긴급 복구를 위해 투입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창설한 국가 재건 회의를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국가 재건 회의를 통해 ▲회복력 강화 ▲복구 추진 ▲현대화 지향이라는 3가지 방향으로 계획했다. 이 중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회복력 강화 및 복구 추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사업에는 현지 정부도 HD현대에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6월에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인 쉬쿠라코프 바실리가 자국 철도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HD현대걸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한 바 있다. 다음 달인 7월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일행이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과 자국 재건 사업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성공하면 우크라이나 버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한국이 주도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국가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의 경험을 우크라이나에 공유하여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차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한 지원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현지 관계자들과 해당 사업과 관련해 꾸준히 네트워킹중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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