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3분기 실적 희비 교차...'똘똘한 히트작'이 명암 갈랐다
게임사 3분기 실적 희비 교차...'똘똘한 히트작'이 명암 갈랐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1.15 17:32
  • 수정 2023.11.1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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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넥슨, 3분기 영업이익 4202억원 달성…크래프톤도 선방
데이브 더 다이버·배틀그라운드 효자…엔씨소프트·넷마블 ‘울상’
넥슨과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선방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넥슨과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선방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게임사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선전했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고배를 마셨다. 히트작의 유무로 인해 호실적과 실적 부진이 판가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4202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동기 대비 47% 치솟은 규모다. 매출액은 1조91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넥슨의 호실적에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흥행이 자리하고 있다. 넥슨의 매출은 중국, 일본, 북미 및 유럽, 동남아 등 기타 지역 전체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데이브 더 다이버가 흥행했던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크래프톤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선전했다. 영업이익은 189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9% 늘어났다. 매출은 같은 기간 4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효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배틀그라운드가 PC콘솔 부문에서 13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가 재개되며 매출이 회복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인건비, 앱수수료/매출원가는 증가했지만 지급수수료, 마케팅비를 줄이며 이를 상쇄시켰다.

넥슨, 크래프톤 외 다른 게임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이번 실적 부진으로 엔씨소프트는 기존 IP 리니지의 의존도는 줄이면서 차세대 먹거리가 될 IP를 발굴해 내는 난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M&A를 수익성 악화의 대안으로 내세웠지만 기대치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자체 게임 개발 역량을 높이지 못한 상태에서는 임시방편에 그칠 수밖에 없어서다.

넷마블은 당초 흑자전환 낙관론이 제기됐던 것과 달리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개의 야심작을 출시한 넷마블의 신작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직전 분기(372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연내 흑자전환은 불투명하다. 신작 출시가 없어 흑자 달성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 스토리,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넥슨에 히트작인 데이브더다이버까지 가세하면서 실적 독주를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부진한 게임사들의 경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민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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