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네오리진 ①] “여신전쟁·루나 외 IP 확보해 글로벌 게임기업 도약할 것”
[기업탐방-네오리진 ①] “여신전쟁·루나 외 IP 확보해 글로벌 게임기업 도약할 것”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1.16 17:31
  • 수정 2023.11.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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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즈하오 네오리진 중국 대표·천치퍼엉 네오리진 중국 부사장 인터뷰
"우수한 한국게임 中진출 지원 가능…낮은 신뢰도 네트워킹으로 올릴 것"
국내 게임시장 잠재력에 눈길…뮤조이·조이포트 중국 현지 쌍두마차 갖춰
쑤즈하오 네오리진 중국 대표가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뮤조이 본사에서 위키리크스한국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강정욱 기자]
쑤즈하오 네오리진 중국 대표가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뮤조이 본사에서 위키리크스한국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강정욱 기자]

게임기업 네오리진이 '여신전쟁'과 '루나' 외 다른 글로벌 IP를 찾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IP를 찾는 동시에 홍콩 유명작가가 보유중인 서유기 IP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네오리진은 매출 신장을 일으킬 IP를 확보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일 네오리진에 따르면 네오리진은 게임사업부문, 상품판매부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두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출시작은 에이에프케이 엔젤스(AFK ANGELS), 폴른 프론트라인(FALLEN Frontline), 루나 파이팅(Luna Fighting), 금수강산 등이다.

뮤조이, 조이포트가 주요 관계사로 꼽힌다.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뮤조이는 게임 퍼블리싱, 라이브 방송 커머스, 메타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게임 퍼블리싱의 경우 전세계 150여개국에 퍼빌리싱한 이력이 있다.

조이포트는 게임 개발과 중국 판호 취득을 담당한다. 중국 현지에 약 200여 명의 개발인력이 게임 개발을 맡고 있다. 중국 판호의 경우 발급 여부와 소요 기간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네오리진은 드래곤플라이와 MOU를 체결했다. 드래곤플라이가 보유한 IP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네오리진이 확보한 게임 IP는 'IDLE ANGELS:여신전쟁', '루나' 등이다. 이 중 루나는 2008년 출시 당시 대만에서 동시접속자 15만명을 끌어모으며 MMORPG 인기도 투표에서 블리자드의 와우를 꺾고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루나 IP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대만에 출시된 루나: 달빛연대기는 구글 및 IOS 순위에서 다운로드 1위를 석권했다. 

다음은 쑤즈하오 네오리진 중국 대표, 천치퍼엉 네오리진 중국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게임사와 달리 네오리진이 가진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며, 향후 강점을 어떻게 부각하고 약점은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지.

▲중국의 개발 능력과 한국의 기획·원화 노하우 및 풍부한 IP 자원을 적극 활용해 우수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우수한 중국 게임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하고 한국 게임을 중국 내에 서비스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 중이다. 향후 중국 내 우수한 게임 개발 파트너사를 확대해 개발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제고하고 게임 소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약점은 한국에서 아직은 인지도가 낮아 한국 게임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 게임 개발사와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신뢰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콘솔 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지.

▲콘솔 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직 계획이 없는데 흥행작의 콘솔 출시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에서 성공하면 모바일, 콘솔, 이런 쪽으로 확장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한국은 최고를 다투는 게임강국은 아닌데 한국을 세계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배경이 있는지.

▲2015년 경에 첸보 회장이 열혈삼국의 한국 내 퍼블리싱 업무로 넥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매년 부산에서 개최하는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 참석하면서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아시아에서 한국이 게임은 물론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다.

-네오리진 인수 전에도 국내 몇몇 상장 업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네오리진을 선택한 이유는.

▲금융부채가 없고 제조업에 비해 고정자산이 거의 없어 재무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 소재한 뮤조이 본사에서 개발자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강정욱 기자]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 소재한 네오리진 본사에서 개발자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강정욱 기자]

-국내 게임사의 IP 중 눈여겨보는 게 있는지.

▲포트리스, 묵향 등 다수의 IP를 검토했지만 거래 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2020년 이후 꾸준히 매출은 늘었지만 아직 흑자전환을 못했다. 이를 극복할 전략과 흑자 전환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고 있는지.

▲2022년까지 기존 보안사업의 지속적인 적자로,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다. 2023년 5월 보안사업부의 분할 및 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이며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주가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9월 2943원을 정점으로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고있는지.

▲중국기업 또는 중국자본이 인수한 회사에 대한 불신이 있고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게임주의 하락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년 2~3개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있지만 한국 내 매출 상위 20위권 내 히트작이 없다. 지속적인 적자 기록도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주가부양을 추진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퍼블리싱 이력이 없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지.

▲(국내에서 퍼빌리싱 경쟁력이 있는) 대형사들은 중국시장 진출을 못 해준다. 우리는 중국시장 진출을 가능하게해줄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다. 중국 대형 게임사인 텐센트도 외자 판호를 발급받는 데는 제한이 있다. 이 판호를 못 얻은 게임사들이 네오리진을 찾을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이 있는 루나 럭키 루트를 만드려는 이유는.

▲루나 럭키 루트는 캐주얼과 RPG를 접목시킨 것인데 박스를 하나 열면 장비가 튀어나오고 이 장비를 이용해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이런 유형이 굉장히 유행이다. 해보니까 의외로 중독성이 있고 사람들이 오기를 갖고 계속 박스를 연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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