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50명 석방, 국제적십자가 가교 역할...나머지 인질 190명도 기대
하마스 인질 50명 석방, 국제적십자가 가교 역할...나머지 인질 190명도 기대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1.22 17:52
  • 수정 2023.11.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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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 5단계 거쳐 가족에게 인계”
하마스 ->국제적십자 -> 이스라엘군(IDF) -> 건강 검진 -> 안보 당국 면담
하마스 억류 인질 약 240명, 50명 석방 제외하고 나머지 190명도 석방 기대
이스라엘도 이번 합의로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 풀어주기로 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사무소 밖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여성이 어린이 인질의 사진을 들고 있다. 미국 정부는 21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석방하기로 한 인질 50명에 미국 국적의 여성 2명과 3살짜리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출처=AFP/연합]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사무소 밖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여성이 어린이 인질의 사진을 들고 있다. 미국 정부는 21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석방하기로 한 인질 50명에 미국 국적의 여성 2명과 3살짜리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출처=AFP/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2(현지시간) 합의한 여성과 어린이 등 50명의 인질 석방은 국제 적십자사가 가교 역할을 해 5단계의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가족에게 인계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번 50명 인질 석방으로 현재 하마스에 억류중인 240명중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190명의 인질도 추가로 석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22(현지시간)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로 안전히 옮겨오기까지 5단계를 거치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채널 12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단계로 하마스가 국제적십자사에 인질들을 넘겨주면 두번째 단계로 적십자사가 이스라엘군(IDF)에 이들을 인계한다.

인질 협상을 담당하는 무함마드 알 쿨라이피 카타르 외무담당 정무장관도 적십자사가 가자지구 내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음 세번째 단계로 인질들은 1차 건강진단을 거쳐 가족과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 전역의 5개 의료시설로 옮겨진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21일(현지시간) 억류된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송하고 있다.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수감자 150명과 인질 50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출처=로이터/연합]
이스라엘 군인들이 21일(현지시간) 억류된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송하고 있다.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수감자 150명과 인질 50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출처=AFP/연합]

그다음으로 인질 가운데 일부가 억류와 관련해 당국에 보고할 수 있는지 보건당국과 국방당국이 함께 판단한다. 마지막 다섯번째 단계로 인질들은 안보 당국과 면담·보고 자리를 갖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같은 인질 석방 등 휴전 합의 이행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AP 통신은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인질 석방이 모든 협상 당사자가 승인한지 약 24시간이 지나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이 협상안을 각료회의에서 승인한 지 몇 시간 뒤 중재국인 카타르 정부도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국제사회는 이번에 합의된 50명 이외에도 인질이 추가로 풀려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안에 대한 내각 투표 이후 낸 성명에서 하마스가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방송사 알-마야딘 텔레비전의 기자 두 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료들이 21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방송사 건물 밖에서 애도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 NN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남부 일대에서 세 건의 공격을 감행해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방송사 알-마야딘 텔레비전의 기자 두 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료들이 21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방송사 건물 밖에서 애도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 NN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남부 일대에서 세 건의 공격을 감행해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출처=로이터/연합]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전원을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이번에 승인한 협상안이 "이러한 목표 달성의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같은 목표를 위한 첫 단계로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50명이 교전 중지 기간인 나흘에 걸쳐 풀려나게 된다고 밝혔다.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약 240명 가운데 미성년자는 9개월 아기를 포함해 33명이다. 또한 인질 가족들에 따르면 여성은 최소 62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합의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는 석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자지구-이스라엘 접경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4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날 양측에 억류된 인질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2023.11.22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4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날 양측에 억류된 인질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 출처=연합]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권 단체 '아다미르'를 인용해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미성년 남자가 약 200명이고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라고 전했다. 여성은 75명이고 10대 여자 청소년은 5명이다.

이는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전에 미성년 남자는 150, 성인이나 미성년 여자는 3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증한 것이다. 최근 체포 사례는 대부분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 시위나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 공격에 따른 충돌이 빈번한 요르단강 서안에서 나왔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연료와 상당량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하마스는 휴전 이행의 하나로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드론 비행을 중단하고 북부에서는 오전 10오후 4시 하루 6시간 동안만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라타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라타 난민촌에서 한 소년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일부 지역도 사실상 봉쇄하고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라타 난민촌에서 한 소년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일부 지역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출처=AFP/연합]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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