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측 "서버나 앱 오류로 잘못 발송된 것으로 추측"
전문가 "오류 인지에도 개발비 때문에 개선 어려운 듯"
롯데렌탈 카셰어링 그린카(이하 그린카)를 대여한 A씨는 최근 차량 대여 후 지정된 장소에 방문했으나 차량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회사가 차량이 준비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차량이 준비됐다는 알림톡을 발송해 피해는 오로지 소비자가 입고 있다는 점이다.
5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2일 그린카에서 인천공항 캐스퍼 차량을 3시간가량 대여했다. 예약 차량이 준비됐다는 알림톡을 받고 대여 장소에 방문한 A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곳에 캐스퍼가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 확인 결과 타 위치에 있던 차량이 탁송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밝혀졌다.
A씨는 "당시 차량이 없어 1시간 넘게 기다렸고, 고객센터 측에 확인해 보니 인근에 다른 대여 가능한 차량도 없다고 안내받았다"면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결국 그린카 대여 비용보다 4만 원 이상 지불해 택시를 이용했다"고 토로했다.
그린카는 최초 A씨에게 내부 포인트 3만 점 외 별도의 보상은 불가하다고 했다. 하지만 A씨의 요청 끝에 회사는 최근 그에게 택시비를 환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대학교 문학훈 교수는 "그린카 측의 이런 오류는 A 씨 외에도 지속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린카 측에서 오류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도 개발비 문제 등의 이유로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그린카 관계자는 차량 대여 시작 전 알림톡 발송 기준에 대해 "원래 차량이 준비됐을 때만 알림톡이 발송되는데 해당 사항은 앱상의 오류 또는 서버 장애로 알림톡이 발송됐다고 의심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카는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업체다. 2011년 국내 최초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해 최소 30분부터 대여할 수 있고 가능하고 무인으로 운영돼 소비자가 대여 및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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