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에서 일어난 전쟁범죄를 고발하기 위해 1996년에 열린 러셀 모의 법정(Russell-Sartre Tribunal)에서 영감을 영감을 얻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사건을 위한 벨마시 모의 법정(Belmarsh Tribunal)이 현지시간 9일(현지시간) 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National Press Club)에서 열렸다.
어산지는 영국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이 모의 법정의 이름을 벨마시에서 따온 것이다.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영국에서의 마지막 재판은 2024년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돼, 벨마시 모의 법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모의 법정은 퍼시피카 라디오(Pacifica Radio)의 보도 프로그램 데모크라시 나우(Democracy Now!)의 진행자 에이미 굿먼과 매체 인터셉트의 저널리스트 라이언 그림이 공동 의장으로 진행됐다.
또한 어산지의 석방을 지지하는 다양한 영역의 인사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토머스 제퍼슨 법학대학의 교수 마조리 콘, 전 독일 일간지 슈피겔 기자였던 언론인 마이클 존트하이머, 탐사보도 특파원이자 메릴랜드 대학교 언론학 학장 마크 펠트스타인, 언론의 자유 재단(Freedom of the Press Foundation) 공동 설립자 트레버 팀, 전 CIA 요원 존 키리아쿠, 국경없는 기자회의 레베카 빈센트, 전 가디언 특파원이었던 언론인 이웬 맥어스킬이 참여했다. 또 미 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의 변호사 벤 위즈너, 유럽 언론인연맹의 회장 마자 세베르, 터키 언론인이자 작가인 에제 테멜쿠란, 이집트 신문 마다 마스르(Mada Masr)의 설립자 및 편집장이자 2020년 나이트 국제 언론상(Knight International Journalism Award) 수상자인 리나 아탈라, 독인 연방의회 의원 세빔 다그델렌,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애비 마틴 등이 벨마시 모의 재판에 참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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