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시장 선점할 전담조직 신설로 대내외 체제 확립
SK브로드밴드와는 기존대로 원바디 체제로 AI기술 가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 9월에 자사의 AI 피라미드(3단계 핵심)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미 내년도 AI 사업의 골격을 완성했다.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I 전문인재로 구성된 전담조직 신설과 전 사업에 걸친 AI 기술을 도입으로 글로벌 전환의 채비를 마쳤다.
8일 SKT에 따르면 글로벌 AI 컴퍼니의 본격 도약을 위한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유영상 CEO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는 기점"이라며 "이번 개편과 임원인사는 전략 실행에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글로벌과 AI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SKT는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해 올해 9월 외부에 첫 공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실행하는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SKT의 피라미드 전략은 ▲AI인프라 ▲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자강과 협력에 기반한 산업과 생활의 전영역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3대 영역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해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
4대 사업부는 ▲AI서비스사업부 ▲Global·AITech ▲T-B Customer사업부 ▲T-B Enterprise로 나뉜다. 우선 AI서비스사업부와 Global·AITech사업부는 글로벌 PAA(AI개인비서)와 함께 텔코 특화 LLM을 만들기 위해 자강과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 사업의 AIX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T-B 커스터머(Customer)사업부와 T-B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사업부는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T-B 원바디(One Body) 체제로 시너지를 대폭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특히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AI 솔루션 사업 전담 톱 팀(Top Team) 운영체제를 신설한다. 톱 팀(Top Team) 조직은 글로벌 시장에서 SKT의 AI 솔루션 비즈니스를 맡아 활성화할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톱 팀 조직의 신설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Global Solution Office)를 선보인다"며 "AI DC(데이터센터), UAM(하늘택시), AI반도체, 양자(Quantum), 엑스칼리버(X caliber)와 같은 AI 솔루션의 내부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영역 확장을 추진할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글로벌 솔루션 테크(Global Solution Tech)는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를 기술적으로 밀착지원하며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신설 조직은 기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업의 AIX 지원에도 앞장선다.
SKT가 AI 컴퍼니 전환을 위해 설계한 AI 피라미드의 가장 하단에 있는 AI 인프라는 SKT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SKT 관계자는 "AI 시장의 본격화로 데이터센터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자사 사피온의 AI 반도체와 하이닉스의 HBM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인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 이에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AI 피라미드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AI 서비스는 AI 개인 비서 '에이닷'으로 설명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에이닷을 정식으로 선보이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이닷은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를 요약해 텍스트로 보여준다.
회사는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AI 개인비서를 개발해 전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전략개발(Strategy&Development)를 신설해 전사 경영전략과 브랜드전략 기능, 구독(T우주), 메타버스, Web3, 메시징, 광고 등 차세대 커머스 사업을 연계해 신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SKT는 또 AI와 글로벌 사업 적극 지원할 대외협력 담당을 새롭게 꾸린다. 회사는 ESG, CR, PR 기능을 총괄하는 대외협력 담당을 신설해 기존 사업과 더불어 AI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AI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CR, PR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SKT는 또 2024년 임원인사로 16의 신규 임원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신규 임원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로 선발했다. SKT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공 전환을 위해 전 구성원이 AI 역량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키우며 AI 인재로 성장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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