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함께 한다. 이들은 일정 중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해 첨단 장비와 제조 역량을 확인하고 새로운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1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첫 날부터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렌산더 네덜란드 국왕으로부터의 공식 환영식과 친교 오찬을 가진 뒤 곧바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SML 베닝크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내년 출시 예정인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 등 주요 반도체인들과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 개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3일에도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와의 회담 및 만찬에서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반도체 대회체' 신설 및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에 방점을 찍은 MOU를 체결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는 목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서 '경제 안보 대회체'도 신설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양국 기업 200여 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반도체, 무탄소에너지, 물류 등 다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네덜란들 첨단 장비와 우리나라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 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양국간 '반도체 동맹'을 집중 논의하고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대회체를 신설해 공동 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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