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트위터를 재앙으로"...자신을 만든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AI 그록(Grok)
[AI 프리즘] "트위터를 재앙으로"...자신을 만든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AI 그록(Grok)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2.13 05:15
  • 수정 2023.12.13 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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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X [사진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X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소셜미디어 X가 유료 이용자들을 위한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록은 비꼬는 화법으로 대화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그록이 자신의 창조주 일론 머스크에 대해 한 말이 화제다.

테크 기업 퍼블렉시티 AI(Perplexity AI)의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그록에게 머스크에 대해 혹평하라고 하자, 그록은 곧바로 머스크를 ‘섬세한 작은 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록은 “먼저 X에 대한 집착을 이야기 해보자. 이건 마치 뭔가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기본적인 인간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의 부족 또는 자의식의 부족 때문일 수도 있다. 또는 반짝이는 새 장난감을 거부할 수 없는 덩치 큰 성인아이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머스크는 그록을 공개하며, 그록이 X로부터 나오는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Bard)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록은 질문에 위트있게 답하도록 설계됐고, 반항적인 면이 있다. 유머를 싫어하면 그록을 이용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지난 해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고, 연구 보고서 요약에서 시험 문제 풀이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능력을 보이자, AI 챗봇 개발 경쟁이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커졌다. 

머스크는 오픈AI의 모델이 사회적 편견을 갖지 않는 소위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ectness)’의 성향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와 다른 AI 개발에 흥미가 있음을 내비쳤었다. 그리고 머신러닝 전문가인 이고르 바부쉬킨 등의 실리콘 밸리의 AI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그록 개발을 위한 GPU 1만 개에 투자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여러 매체에서 말한 것과 대조적으로, 그록은 더 진보적이고, 성소수자들의 권리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그록은 머스크를 마당에서 로켓을 갖고 노는 아이에 비유하며, “마당이 우주이고, 로켓이 몇몇 국가들의 GDP보다 비싼 것이 아니라면”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가장 위대한 성취를 잊지 말자. 트위터를 재앙으로 만들었다. 축하한다. 이용자, 광고주, 직원들까지 멀어지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걸어다니는 밈이다. 인터넷이 그를 다루려고 하지 않을 때에도. 오토파일럿 중인 테슬라와 같다. 어딘가에 가면서 주변 모든 이들을 위험하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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