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대한통운 CEO, 글로벌 풀필먼트 전략…직구족 타깃 '배송 속도전'
강신호 CJ대한통운 CEO, 글로벌 풀필먼트 전략…직구족 타깃 '배송 속도전'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2.13 13:21
  • 수정 2023.12.1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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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허브사 해외직구 소비자 타깃 맞춤형 GDL본격화
아시아 최대 규모, 오토스토어 로봇 자동창고 시스템 적용
ⓒcj대한통운
강신호 CJ대한통운 CEO.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혁신과 도전,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의 비전 달성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글로벌 물류 기반을 구축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쇼핑이벤트로 물동량 증가의 수혜를 입으며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업체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재고관리 등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물류 대행 서비스다. 

1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자사의 인천 GDC(글로벌 권역물류센터)는 아시아 최대의 물류 전진기지로 고객사 제품의 주문에 맞춰 포장과 분류, 상차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이 최근 공개한 GDC는 판매사가 소비지역 인접 국가의 대형 물류센터에 제품을 미리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발송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자랑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iHerb)'와 연계해 GDC 시스템을 도입, 물류거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건강 라이프 플랫폼사 아이허브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약 바다 건너 일본, 싱가폴 등에서 (직구로) 주문이 들어오면 '장시간 비행'이라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 인접 국가에 GDC라는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고객사(아이허브)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제품을 보내면 비행시간만 1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인천에 있는 물류 거점에서 일본으로 보내면 비행시간이 4분의 1로 줄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그만큼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인천은 공항 인프라와 항공 노선도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도 인접해 CJ대한통운의 GDC를 인천에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이 최근 GDC 내에 약 6264㎡(1895평) 규모의 공간을 증축하고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도입했다. 오토스토어는 소비자의 주문이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로봇이 움직이며 물건이 담긴 Bin(보관 바구니)을 꺼내 출고 스테이션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이는 제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GTP 방식으로 작업자 앞에 놓여 있는 화면에는 물건 크기와 개수에 맞게 최적화한 박스가 나타난다. 작업자는 해당 박스에 소비자 주문 정보에 맞춰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된다. 회사는 GDC에 현재 7만6천개의 Bin을 설치해 약 3만 종류의 제품을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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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GDC에서 오토스토어가 작동하는 모습. ⓒCJ대한통운

오토스토어는 스스로 재고를 재배치하는 역할도 한다. 피킹 로봇이 돌아다니며 주문량이 많은 물건들을 위쪽에 알아서 배치시켜 놓는다. 주문량이 많은 제품은 그만큼 출고 빈도가 높아지는데 이런 제품을 상단에 배치해 로봇이 물건을 가져오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 현장에서 오토스토어를 실제 운용하는 곳은 국내에서 인천GDC가 유일하며 이 시스템은 공간 활용도를 높여 물품 보관성을 4배 정도 높이고 출고처리 속도 2.8배 증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오토스토어의 최종 테스트를 거쳐 이달부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인천의 GDC는 연면적 약 2만㎡(6117평) 규모의 인천GDC는 5백만개 이상의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센터로 아시아 물류기업 GDC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에서 받은 제품이 보세상태로 보관돼 있다가 일본,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태평양 4개 국가 소비자가 주문하면 수출통관과 물류과정을 거쳐 항공으로 운송된다.

이 관계자는 "이런 운영 방식은 물류비 절감은 물론 배송시간도 대략 4분의 1로 단축시킨다"며 "특히 인천GDC의 경우 동일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발송해 소비자에게 빨리 배송될 수 있는 '속도전'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측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풀필먼트 전략을 글로벌 물류 솔루션으로 채택한 만큼 고도화한 물류 인프라와 기술을 기반으로 각 국가별 물류 거점을 지원하고 글로벌 혁신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천GDC를 운영한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아이허브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 사우디에서 중동지역 인접 국가로 배송하는 '사우디 GDC'의 건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물류사업에 지속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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