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에 비해 내수성, 내오염성 탁월한 자체 인조대리석 '현지화'
LX하우시스는 올해 3월, 10년 만에 복귀한 한명호 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하면서 국내 건축 장식재 영역을 북미,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품력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건자재 시장을 이끄는 LX하우시스의 핵심 제품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이다.
13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전방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과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바닥재·표면소재·산업용 필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체 인조 대리석 브랜드를 해외 명소에 공급한 것은 국내를 대표하는 창호·바닥재·벽지 등 건축 자재의 품질력과 해외 현지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LX하우시스의 해외매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인조 대리석이다.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현재LX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시장에서 약20%대 점유율로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4위를 차지한다.
천연 대리석은 자재, 시공 비용이 고가고 내구성이 약해 얼룩이나 스크래치가 생기기 쉽지만 인조 대리석은 천연의 느낌은 살리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인테리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대리석 자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며 "특히 주방의 상판에 인조대리석 자재의 활용도가 높은데 이는 주방의 기능이 단순한 조리 차원을 넘어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 연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테리어 스톤으로 불리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강한 내수성과 내오염성을 자랑한다"면서 "최근 싱크대 상판이나 아일랜드 식탁 등 주방 인테리어에서 선호도가 높은 자재로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주력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LX하우시스는 자사자 제조한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하이막스'를 올해 초 국립독일박물관에 공급했다. 국립독일박물관은 1903년도에 설립된 자연과학, 항공우주 기술분야 전문 전시관이다. 해마다 1만회 가량의 상설 전시가 진행되며 연간 1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도시의 랜드마크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국립독일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한 1200㎡ 규모의 화학 섹션 전시관 조성에 하이막스 인조대리석을 적용했다"며 "3D 모형과 곡선 형태를 이음매 없이 표현한 가공성으로 다양한 화학 구조물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걀 껍질의 미세한 구조를 표현한 벽면, 플라스틱 섬유 구조를 표현한 벽면 등을 화학 관련 전시 컨셉에 맞게 독창적으로 구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LX하우시스는 또 글로벌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적용을 확대하며 브랜드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방침이다. 자사의 엔지니어드 스톤(인조 대리석) 브랜드 '비아테라'도 북미시장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LX하우시스 측은 "지난해 독일 건강보험공단(AOK), 영국 브루클린 호텔, 덴마크 가구업체 무토 등의 유명 빌딩 리셉션 데스크와 쇼룸에도 하이막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회사가 글로벌 전진기지로 주력하고 있는 유명 건축물 명소는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상해 디즈니랜드 ▲독일 포르쉐 자동차 전시장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이탈리아 나폴리 공항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등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한명호 대표 이사 체제로 순항하고 있는 LX하우시스는 글로벌 건자재 시장의 라인업을 분석한 현지화 전략과 하이막스 제품력으로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현지 시장 맞춤형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며 글로벌 매출을 늘리며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내수시장 침체를 만회하는 전략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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