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줌인] "인공지능 로봇이 수술한다면, 당신은 맡길 수 있나요?"...확산되는 'AI 의료' 투명성 논란
[디지털 줌인] "인공지능 로봇이 수술한다면, 당신은 맡길 수 있나요?"...확산되는 'AI 의료' 투명성 논란
  • 유 진 기자
  • 승인 2023.12.16 06:37
  • 수정 2023.12.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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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어스헬스케어]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생활 모든 분야 깊숙히 파고드는 가운데, AI 의료 기술을 활용한 의료 진단, 신약 개발이 활성화 하고 있지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사진=피어스헬스케어]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생활 모든 분야에서 실현되며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AI 의료 기술을 접목해 의료 진단, 신약 개발 등 의료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 분야의 발전에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과, '신뢰하지 못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면서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 매체 피어스헬스케어(fiercehealthcare)에 따르면 미국의 환자 4명 중 3명은 의료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신뢰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의료진이 이미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설문조사는 카트라 헬스케어에서 미국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회사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관리 업무를 간소화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설문조사는 AI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환자 5명 중 거의 4명이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AI를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카르타 경영진은 실제로는 모든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카르타의 매트 홀링스워스 대표는 “MRI 기계부터 CT 스캐너, 심초음파 등 모든 의료 장비에 AI가 사용되고 있다”며 "현재 사람들은 AI를 챗GPT와 같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탄생이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람들은 이 기술을 이미 사용해 왔지만, 그동안은 다르게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은 AI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을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40% 이상이 AI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라고 인정했다. 동시에 의료 환경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편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는데, 절반은 '그렇다', 나머지 절반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AI가 진단 정확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42%가 여전히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홀링스워스는 “사람들이 AI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더 정확한 진료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이것이 실제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것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라고 덧붙였다.

약 3분의 2는 AI 사용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의 대면 시간이 줄어들까 봐 걱정하고 있으며, 3분의 1 이상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AI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약 3분의 2는 의료진의 AI 사용에 대한 설명이 있으면 더 편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80%)는 의료진의 AI 사용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편안함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투명성'이 득보다 실이 많을지에 대한 의문

홀링스워스 대표는 의료 분야에서 AI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AI의 작동 방식과 이미 의료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 분야에서 AI가 얼마나 많이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의료 서비스를 기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홀링스워스 대표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의료진의 투명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환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챗GPT의 기술 기반이 되는 것은 PET 스캔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환자들은 PET 스캔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홀링스워스 대표는 "환자들은 도대체 그걸로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며 “카르타는 AI를 판매하거나 마케팅하지 않고, 제품의 정확성을 위해 책임을 진다”고 설명했다.

의료 업계가 AI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홀링스워스 대표는 “의료 과실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프레임워크가 있으며, FDA는 많은 AI 기반 의료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또한 다른 규정들은 데이터 수집 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한, 환자들은 의료 전문가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다면 AI가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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