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밀어붙이는 것도 비판…“국민들 피로감만 높아져”
국민의힘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것에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민주당은 국정 동반자로서 격려는 뒤로한 채 혹평만 쏟고 있다"며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홍위병 비대위', '정치 부업', '쿠데타'까지 운운하며 비난을 서슴지 않고,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을 외치며 자성 없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속 중인 민주당 전 당 대표와 매주 수차례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현 당 대표, 매표 범죄행위 등 온갖 비리 행위에 연루된 수많은 의원이 차고 넘치는 게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사래 긴 밭, 죄전(罪田)은 언제 갈려 하느냐"고 물으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보내는 경고음에 귀를 기울이며 실력 있는 변화로 극한 정쟁의 구태 정치를 변화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쌍특검'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밀어붙이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꺼내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은 이미 문재인 정권 당시 2년 가까이 탈탈 털어 수사했지만, 어떤 혐의도 찾지 못한 건"이라며 "오직 정쟁을 위해 거대 의석 수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태원 특별법은 김진표 국회의장도 '총선 이후로 미루자'고 중재한 건"이라며 "민주당은 참사의 아픔마저도 정쟁 수단으로 이용하는 괴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이태원 특별법과 특검을 밀어붙이는 건 전·현직 당 대표의 불법행위를 덮고자 하는 것이냐, 아니면 선전선동을 위한 총선용 무기냐"며 "정쟁용 억지 탄핵, 특검, 선전선동으로 국민은 피로감이 높아만 간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 여사 특검을 총선 이후로 연기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윤두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야당의 마지노선이라 여겨지는 안을 왜 우리가 이야기하느냐"며 "여야 간 논의도 시작하기 전에 실시 시기를 이야기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