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갈등 커지는 민주당…비명계 4인방 탈당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갈수록 갈등 커지는 민주당…비명계 4인방 탈당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3.12.31 11:43
  • 수정 2023.12.3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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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회동 종료 후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 시사
회동 빈손 종료…새해 첫 주 당 내홍 분수령 될 것으로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이다. 현재 비주류의 탈당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지며 자칫 분당 사태로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태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와중에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비명(비이재명)계 4인방도 탈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연말을 기한으로 요구했던 '대표직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 대표가 거절하면서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가 당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해석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따라서 새해 첫 주는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에 발을 들였을 때 같이 따라갈 인사들이 얼마나 될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연합]

최성 전 고양시장과 옛 동교동계 출신 이석현 전 의원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고, 현역 의원 중에서는비명계 4인방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역시 탈당할 것으로 보이는 경향이다.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가 전날 회동에서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요구에 전혀 변화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원칙과 상식에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속해 있는데, 이들 모두 '공동 행동'을 한다는 원칙을 따라 내년 1월 2일 최종 논의를 거쳐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탈당하는 경우 '이낙연 신당'에 바로 합류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총선이 임박해서는 결국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정국에서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 아래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총선 승리를 위해 하루속히 혼란을 수습하고 본격 선거 체제로 당을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명분 없는 사퇴 요구로 분열을 조장하던 이 전 대표가 탈당하면 오히려 이 대표가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총선을 지휘할 동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공천 혁신 등 필승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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