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 스타일상 "전국구 비정치인 될 수도"…금주 공관위 명단 확정될듯
지난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인 비대위를 '젊음'과 '비정치인' 2개의 키워드 속에서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한 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출범을 시작으로 주요 당직 개편까지 마무리하면서 총선 공천 관리 위원회 구성에도 파격적인 인선을 이어 나갈지 관심이다. 기존 보수정당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는 한 위원장의 인선 스타일상 이번에도 '깜짝 발탁'이 나오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위원장에 지명직 비대위원까지 총 9명의 평균 연령은 44.4세로, 지난 3·8 전당대회로 출범한 지도부보다 10살가량 더 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 지명직 비대위원을 모두 국회 등 정치권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인사로 발탁하면서 새로움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당 살림뿐만 아니라 선거 공천 실무를 이끄는 사무총장에 당 주류인 영남권이 아닌 충남 보령 ·서천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 장동혁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도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 위원장까지 포함된 당 4역에 영남권 출신은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재옥 원내대표 한 명만 남게 됐다.
한 위원장은 새해가 밝은 뒤 곧바로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내년 1월 1-0일까지 공관위가 출범해야 하므로에 일정상 이번 주 공관위원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공간위원장에 누가 발탁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한 위원장이 주류 눈치를 보는 정치공학적 판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영남 기득권으로 평가 받아온 주류를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에서 최대한 배제한 것을 봤을 때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현역 물갈이를 예고했다. 따라서 자신의의 기조에 맞춰 칼날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인사에게 공천권을 맡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안대희 전 대법관·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기존 정치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변화를 몰고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공관위원장도 영남 출신이나 노회한 정치인이 아닌 전국구 비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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