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포럼] 전세계 투옥돼 있는 언론인 500여명…각 정부는 즉각 언론인들을 석방하라
[자유언론포럼] 전세계 투옥돼 있는 언론인 500여명…각 정부는 즉각 언론인들을 석방하라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4.01.03 10:49
  • 수정 2024.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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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포럼(의장 박정규)은 3일 "세계가 희망의 2024년을 맞았으나, 언론계에서는 500여명이 구금된 상태에서 한 해를 시작했다"며 "중국, 미얀마, 베트남, 이스라엘 등 세계 전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언론인 야세르 무르타이아를 추모하는 집회에서 언론인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언론인 야세르 무르타이아를 추모하는 집회에서 언론인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유언론포럼 성명] 

세계가 희망을 안고 2024년을 맞았지만, 언론 영역에서는 500명이 넘는 언론인들이 구금된 상태에서 출발했다. 

언론 자유 측면에서는 새해가 암울한 시작이며 뾰죽한 해법도 없이 탄압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면에서 답답하기만 하다.

지구촌 많은 나라에서 정권들이 진실 보도와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언론인들을 살해하거나 구금하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에 따르면 1월 현재 전 세계 547명의 언론인들이 감옥이나 가택 연금 상태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중국, 미얀마, 벨라루스, 베트남 등 4개국에 속해 있다.

중국은 현재 121명이 구금되어 있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을 수감하고 있다. 

중국은 ‘사상 검증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기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시진핑 사상을 선전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이 앱은 개인정보를 감시당할 수 있는 ‘스파이 앱’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미디어 관리당국은 특히 언론인들에 대해 연간 90시간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 주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현지 언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한편 언론 종사자들에 대한 기소를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해 사진기자인 사이 조 타이케(Sai Zaw Thaike)에게 '허위 정보'와 '선동'을 포함한 다양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한 후 투옥시켰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해 거의 50명의 언론인을 구금했으며, 이 중 5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58명의 언론인이 48시간 이상 정부의 감옥에서 생활해야 했다. 현재 5명의 여성을 포함, 21명이 석방되지 못하고 있다. 여성언론인인 엘라헤 모하마디(Elaheh Mohammadi)와 닐루파르 하메디(Niloofar Hamedi)는각각 12년과 13년을 선고받고 투옥돼 있다. 

이란에서는 2022년 9월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 구금 상태에서 사망한 뒤 국민들에게 진실을 보도하려는 언론인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박해가 급증했다. 당국은 가짜 혐의에 대한 자의적인 체포와 재판에 근거, 언론인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를 만들었다.

언론인들에 대한 박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도 표면화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체포되고 구금된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의 수는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증가하고 있다. 현재 30명 이상이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기소나 재판 없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19명은 이스라엘 보안군이 ‘보안상의 이유’로 사법 절차 없이 누구든 구금할 수 있는 ‘예방적 구금’ 조치로 억류돼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소 76명의 언론인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 중 최소 16명은 취재 과정에서 살해됐다.

공산권인 베트남, 러시아 역시 심각하다. 언론이 공산당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한해 동안 43명의 언론인이 최소 48시간 동안 구금됐고, 현재 36명이 구속돼 있다. 
러시아에서는 독립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34 명의 언론인이 구금됐다. 이중 30여명이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두 명의 미국 시민이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에서는 옥시젠 미스르 블로그의 설립자 인 모하메드 옥시젠(Mohamed Oxygen)이 반정부 시위를 취재해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2019년부터 구속돼 있다. ‘2023 RSF 용기상’을 수상한 그는 동료 수감자를 변호했다는 이유로 2023년 5월부터 카이로 바드르 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돼 있다. 

언론인에 대한 탄압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 런던에 수감돼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밀 영상을 공개해 법을 위반했다며 이송을 촉구하고 있다. 

인류 역사는 자유를 밑거름으로 발전해왔다. 중세시대에 어떠한 정치적 발전도, 경제적 발전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퇴보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언론인들에 대한 탄압 증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다.

각국의 정권은 언론, 언론인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부당하게 구속돼 있는 언론인들을 즉각 석방하라!

자유언론포럼 /의장 박정규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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