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자 대비 실적 부진한 삼성전자 강남, 대대적 수술 나서나
[단독] 투자 대비 실적 부진한 삼성전자 강남, 대대적 수술 나서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1.08 13:33
  • 수정 2024.01.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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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씨 "삼성 강남 실적 부족에 재구성 TF 꾸려진 듯"
삼성 강남 실패 원인, 콘텐츠 부족·계단 구조 형식 꼽혀
"임대 계약 종료 기간 많이 남아…자리 옮기기도 애매"
왼쪽 : 삼성 강남, 오른쪽 : 애플 강남 ⓒ각사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MZ세대를 위한 체험형 공간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삼성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의 임원진들이 대기발령 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한 자금을 투입시켜 MZ고객 유치를 목표했으나, 공간 구성·체험 컨텐츠 부족 등으로 실적 부족 및 내부 비난 등이 이어진 데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 강남'은 지난해 6월29일 경 첫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삼성 강남을 오픈하면서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차별화 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삼성 강남은 '애플 강남'과 약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본격적으로 애플과 힘겨루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 강남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 약 2000㎡ 규모로 구성됐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스토어에만 수천억 원의 회사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삼성 강남을 오픈하기까지 5년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면서 "컨셉과 위치를 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삼성 강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제는 지난해 오픈 이후 실적이다. 체험 놀이터를 목표로 매장을 오픈했으나 투자 대비 방문객수가 초라하다는 후문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은 삼성 강남의 이같은 실패 원인을 두고 '계단 구조'와 '체험 컨텐츠 부족'을 꼽았다. 

삼성전자 직원 A씨는 "수천억 원 규모의 매장 건설 프로젝트인 삼성 강남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낭비적으로 건축됐다"면서 "일종의 '부실 경영'인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 강남점에 비해 오프라인 체험이 부족하고 불필요한 높은 계단 구조로 돼 있는 점이 패착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애플 강남점은 수평으로 길게 뻗어있는 구조다. 이로인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수평 구조의 매장을 옮긴다고해도 문제다. 이제 막 스토어가 오픈한 만큼 임대차 기간이 아직 오래 남아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위기를 인식하고 재구성 TF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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