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안 치고 스마트폰 부정 검색"…경희대학교 편입 시험 갑론을박
"종 안 치고 스마트폰 부정 검색"…경희대학교 편입 시험 갑론을박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1.09 17:01
  • 수정 2024.01.0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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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희대 제공]
[사진=경희대 제공]

지난해 말 시행됐던 경희대학교 편입 시험 중 각종 운영 미흡으로 부정 행위 등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제와서 이야기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경희대 편입 시험에 참여했다는 글쓴이는 "시험 전 휴대폰 넣으라고만 했지 꺼서 제출하란 말은 없었다. 단국대처럼 전자탐지기도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간에 화장실 가서 문 잠구고 단어를 검색해봤다. 그러자 북톡과 페이지문, 마지막 Germ Theory까지 총 3개 원문을 찾아봤다"면서 "이게 가능할 지 몰랐는데 키워드 단어 2~3개 치니 거짓말같이 원문이 나왔다. 5분 만에 15개 문제 날로 먹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본 제보자 A씨는 이 사실을 즉각 학교 입학처에 문의했다고 한다. 그러자 입학처는 "사실을 인지하고 논의중"이라면서 대처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어떤 교실은 이번 편입 시험 중 종이 치지 않아서 100분간 시험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면서 "최소 재시험까지 시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인터넷에 자랑스럽게 부정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처벌은 내려야 할 것 아니겠느냐. 현재 학교 태도로 봤을 떈 아무 조치 없이 넘어갈 것 같아서 마음이 찢어진다"고 털어놨다.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사실 확인 결과 경희대학교 측은 시험 당시 봉인할 수 있는 비닐을 지급한 뒤 휴대폰을 넣고 가방에 보관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커뮤니티 게시글처럼 스마트폰을 제출하라고 한다거나 전자탐지기를 사용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학교 측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5분만에 지문을 다 읽고 어떻게 문제 15개를 맞출 수 있겠느냐. 사실상 불가능한 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 소리가 울리면 건물 전체에 퍼져서 설사 해당 교실에서 소리가 안나더라도 인지할 수 있을텐데 10분을 더 시험보게 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사실 확인 안된 소문일 뿐이다. 만약 그런 일을 당한 학생이 있다면 접수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희대학교 측은 "논란이 불거져서 많이 연락을 주셨었다"면서 "이미 학교 측에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황이다. 수사가 시작되자 글쓴이가 글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과 별개로 전파 탐지기나 조교 등을 배치해 앞으로는 이런 논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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