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중국 정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국가안보에 위협” 주장
[월드 투데이] 중국 정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국가안보에 위협” 주장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1.12 05:44
  • 수정 2024.0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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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 [사진 = ATI]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 [사진 = ATI]

중국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위성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ular)’이라는 휴대폰과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의 이 신형 위성을 2024년 상반기에만 800개 이상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지난 해 미 연방통신위원회에 말했고, 지난 1월 2일 벌써 20개 이상을 발사했다.

현재 이미 5천 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지만, 새로운 위성은 신호가 잘 터지지 않는 외딴 지역에 있는 휴대폰들과도 바로 연결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뉴스 매체는 지난 10일, 미 국방부의 스타쉴드(Starshield) 프로그램의 일환인 스페이스X의 15,000개 위성 발사 계획은 미군의 신속 폐쇄형 킬 체인(kill chain) 구축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킬 체인은 적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방위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 해 하반기 펜타곤은 스페이스X에 스타쉴드 네트워크의 개발을 의뢰했다. 이는 군사 버전의 스타링크로 스페이스X는 미 정부를 위한 감시 및 전 세계 통신 서비스 등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많은 우크라이나 통신 네트워크가 파괴돼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단말기들을 제공했다.

인민해방군 측은 “이러한 능력들이 미국이 우주 장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대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고, 스타쉴드의 저궤도 위성들이 다른 국가들의 우주 자산에 대항해 자살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주의 전략적 안정에 큰 영향을 주며, 우주 무기 경쟁을 심화시키고, 우주 안보와 통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역시 지정학적 경쟁자인 중국을 자신들의 우주 활동의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해 초, 미 우주군 참모총장 브래들리 살츠만은 “가장 고난도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이다. 워싱턴은 경쟁의 장인 우주가 근본적으로 변해 왔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가 우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의 성격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는 거의 중국과 러시아가 시험하고, 일부의 경우 조작도 하고 있는 무기들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위성 요격 미사일, ‘살인 광선’으로도 불리는 레이저 광선 등의 지향성 에너지 무기, 궤도 방해 능력을 이들 경쟁 국가들의 신기술의 예로 들었다.

2022년 초, 중국의 국방 산업과 연계된 한 연구팀이 ‘소프트 및 하드 융합 살상 방법의 확립’이라는 연구를 공개했는데, 스타링크 위성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타링크가 미 전투기들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것으로 중국은 우려했다.

스타링크의 신형 위성에 대한 경고를 한 같은 날 중국은 위성을 탑재한 로켓 창정(Long March) 2호를 발사했고, 발사체가 대만 남부를 지나면서 대만이 경계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2022년 8월 미국 T모바일과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통신사들과의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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