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식물처리기 업체 S사, 경영 위기 빠졌다…소비·판매자 '조직적 대응' 예고
[단독] 음식물처리기 업체 S사, 경영 위기 빠졌다…소비·판매자 '조직적 대응' 예고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1.11 12:05
  • 수정 2024.01.11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약 30여 명, AS 불가 등의 이유로 法조치 예고
판매처·AS 담당 기사도 본사 측 미정산으로 항의 나서
"정상화 된다 해도 브랜드 가치 추락으로 쉽지 않을 것"
경영 위기 원인, 오너 횡령·과투자 등 각종 의혹 난무
S사 본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업체 S사가 사실상 경영 위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대부분의 판매점은 회사측으로부터 정상적인 제품을 납품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S사 판매 담당자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S사 제품의 정상적인 납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AS도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사 측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는걸로 알고 있다. 회사 측에선 몇 달 지나면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S사가 고객 AS 대처에 소홀하다'는 내용의 보도가 쏟아지며 경영 위기 조짐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한 소비자는 "AS를 신청해도 수일 간 회신이 안오거나, 2주 만에 어렵사리 회신이 되더라도 부품이 없다면서 5주를 기다리게 했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수 많은 소비자들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AS에 불만을 제기했다.

최근 들어선 AS 고객상담 창구마저 문이 닫힌 분위기다. 홈페이지 1:1 문의 창구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챗봇을 통한 24시간 상담만 가능하지만, 민원을 접수해도 약 일주일이 넘은 시점까지 회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S 담당 직원 월급도 수년 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판매 담당자 B씨는 "회사 측에선 몇 달 이후 정상화 될 것이라고 기다리라고는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회사가 정상화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미 AS 기사 분들의 월급은 2년 전부터 계속 지연돼 왔고, 최근들어 AS가 이렇게 마비되서 브랜드 가치가 손상됐는데 다시 회복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사는 조만간 어디서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면서 안심시키고 있지만, 전국의 S사 제품을 다루고 있는 일부 점주분들도 소비자들에 이어 조만간 조직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수년 간 계속 성장세였고, 영업이익도 최근 나쁘지 않았는데 대체 그 돈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등에 따르면, 회사 영업이익율은 2018년 12월 2.3%, 2019년 12월 11.1%까지 상승했다가 2020년 12월 -15.7% 추락했다. 이후 회사는 2021년 12월 다시 6.6%대로 잠시 상승세를 타는 듯 하다가 2022년 12월 1.4%로 소폭 떨어졌다. 

부채 비율은 2018년 38%, 2019년 138%였다가 돌연 2021년 1093%까지 폭등했다. 2022년 12월엔 50%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597%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본사 직원이었던 C씨는 "부채가 급증했을 당시 김 회장이 건물 및 공장 등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후 여기저기서 임대료가 밀렸다거나 돈을 내라는 독촉 전화가 수도없이 왔었다. 직원들에게도 퇴사를 종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설계상 하자 사실을 숨기려 한 정황도 있다. 신형인 7000A혹은 7000B 제품에도 문제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회장의 자금 흐름도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추가 제보를 예고했다.

S사 측은 경영 위기 논란에 대해 "담당자가 연락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이후 회신은 오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