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최고 의사결정시스템 가동…카카오엔터 CEO교체 '아직 미정'
카카오, 최고 의사결정시스템 가동…카카오엔터 CEO교체 '아직 미정'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1.11 18:11
  • 수정 2024.01.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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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주요 안건은 CA협의체라는 중앙 통제시스템 거쳐야"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말 3년만의 임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근본부터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봉착했다"며 "(올해부터는) 지난 10년의 관성을 벗고 원점부터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카카오 그룹은 CA협의체라는 중앙 통제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부터 새로운 배를 견조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카카오 그룹의 3가지 혁신 키워드는 ▲그룹 거버넌스(의사결정 체제) 개편 ▲기업문화 재정의 ▲핵심사업 집중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의 CA협의체는 SK그룹의 수펙스와 유사한 협의체"라며 "수펙스가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협의체로 CEO가 참모조직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처럼 CA협의체도 카카오의 의사결정 협의체로 그룹 경영방침 수립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와 협약 계열사를 중앙에서 통제·관리하는 CA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 올해 조직개편의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카카오 협약 계열사의 경영활동은 각 계열사에서 진행하면서 그룹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CA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논의한다. 결국 CA협의체 구성원이 각 계열사의 CEO인 만큼 각 계열사는 중요 안건을 그룹 차원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로 책임지며 균형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연합

업계에서는 CA협의체의 공동대표를 맡은 김범수 위원장이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카카오브이엑스(VX)와 카카오 모빌리티 등 계열사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와 수수료 과다 수취 논란의 불길을 어느 정도 잠재운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 계열사가 일궈낸 스타트업의 상생과 택시 단체와 수수료 협의 등의 성과가 이를 설명한다. 

최근 김범수 위원장이 경영 일선에 뛰어들며 카카오 계열사의 논란을 하나둘 잠재우자 업계의 시선은 오는 3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 연임건에 쏠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년 3월 각자 대표 체제로 김성수 대표와 이진수 대표가 함께 이끄는 CIC(회사 내 회사)체제를 도입했다. 회사는 M컴퍼니와 페이지 컴퍼니로 구성하는데 김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한 M컴퍼니를 담당했다. 이 대표가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 지적재산권(IP)과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 컴퍼니를 운영했다. 

는 웹툰·웹소설·음악·드라마·영화 등 8500여개의 오리지널 IP가 뮤지션과 배우, 다양한 장르와 융합한 콘텐츠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K-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SM의 주가 조작 사건을 두고 검찰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법정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이 카카오그룹의 대대적 인적쇄신을 예고한 만큼 주가조작 이미지를 씻기 위해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성수·이진수 대표가 연임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이 올해부터는 CA협의체를 거쳐야만 가능하다"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의 연임건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추세에 맞게 뉴이니셔티브 사업인 헬스케어와 AI, 클라우드의 사업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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