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충칭에 있는 현지공장을 3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말 충칭공장을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16억2000만위안(약 296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중국 현지 공장은 2017년 5곳에서 올해 3곳으로 줄었다.
충칭공장은 2017년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매물로 나와 6개월 만에 매각됐다.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충칭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충칭공장 매각도 생산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에서 100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하던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사태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 악재를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공장 등 5곳의 생산 거점 중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해 이제 남은 거점은 3곳이다.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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