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 군입대 등 주요 가수 공백에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하락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6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73% 줄었다고 2일 밝혔다. 하이브의 대표 그룹인 BTS가 전원 군대에 입대하면서 관련 매출이 줄고, 신인 그룹 데뷔로 초기 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6월 13%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2월 15%까지 올랐는데, 이번 분기에 4%로 크게 하락했다.
하이브는 “신인 투어스(TWS)와 아일릿의 성공적인 데뷔가 선배 아티스트들의 휴식기 영향을 상쇄했다”며 “두 팀의 앨범이 각각 50만장 이상 팔리며 하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 소속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고, 엔하이픈과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6월 중순 병역 의무를 마친다.
현재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법적 절차가 진행하고 있어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을 일절 받지 않았다.
다만 컨퍼런스콜에서 다른 기획사와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과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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