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시장에서 건어물 판매원으로 시작해 현재 약 150개의 맥주집 프랜차이즈를 운영중인 고형기 인맥에프엔씨 대표가 '사람 중심 경영' 실천을 위해 외부적으론 기부, 내부적으론 상생에 나섰다.
30일 프랜차이즈 '인생건어물맥주'와 건어물쇼핑몰 '인생건어물도매몰'을 운영중인 (주)인맥에프엔씨는 고 대표가 최근 2023년 자랑수러운 한국인 대상 기업발전공헌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해 불우이웃 및 유기동물 지원을 위해 맥주 500cc·하이볼 한 잔에 100원씩 적립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같은 기부에 힘입어 인맥에프엔씨는 지난 17일 경 인천광역시가 선정한 '푸드뱅크마켓 696번째 기부천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 대표의 경영 철학은 '사람 중심'과 '시스템 경영'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천 모 어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커피를 판매하면서 장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해당 어시장에 위치한 건어물 가게에서 근무하며 건어물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고 대표는 "살면서 도움을 받은 분들에겐 꼭 베풀어야 한다"면서 "회사가 크던 작던 사람이 모여 운영되는 곳이다. 인생건어물맥주 역시 내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프랜차이즈인 만큼 책임을 갖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신념에 힙입어 지난해 가맹점주들의 마진률을 높여주기 위해 본사에서 직접 제조한 원 팩 제공에 나섰다. 또 본사 측 마진률이 높은 사업부분 중 하나인 인테리어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가맹점주가 원하는 곳과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고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인력 관리' 부분에서도 '시스템화'를 구축해 효율적인 경영을 유도케 했다. 고 대표는 "인맥에프엔씨의 경우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이 출근한 직후부터 퇴근할 때까지 개인이 해야 할 체크리스트가 마련돼 있다"면서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이행하다보면 사람이기 때문에 자행될 수 있는 실수들도 줄어들고, 높은 서비스도 일정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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