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형 당뇨인..청소년보다 사회적 낙인 더 심각”
“성인 1형 당뇨인..청소년보다 사회적 낙인 더 심각”
  • 조 은 기자
  • 승인 2024.02.05 11:12
  • 수정 2024.02.0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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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자임헬스 김동석 대표, 성인·청소년 당뇨인 262명 대상 설문 조사
‘정체성 문제’ 가장 높은 수치 보여..“질병 공개 사회적 환경 조성 절실”
[제공=엔자임헬스]
[제공=엔자임헬스]

1형 당뇨가 어린이에게만 발병하는 ‘소아 당뇨’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 1형 당뇨인의 사회적 낙인이 청소년보다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케어 엔자임헬스 김동석 대표는 5일 ‘질병의 사회적 낙인과 사회적 지지가 낙인 관리 커뮤니케이션과 환자 역할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성인과 청소년 1형 당뇨인 총 262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낙인을 결정짓는 세 가지 요소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정체성 문제’(성인: 3.58, 청소년: 3.07), ‘비난과 판단’(성인: 3.50, 청소년: 2.61), ‘차별 대우’(성인: 2.42, 청소년: 1.83) 등 모든 항목에서 성인 1형 당뇨인이 청소년보다 사회적 낙인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인 1형 당뇨인은 ‘정체성 문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1형 당뇨인 이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인식은 환자가 1형 당뇨라는 사실을 타인에게 숨기거나 공공장소에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는 행동을 꺼리게 만들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

사회적 지지와 관련된 연구에서는 가족 지지(성인: 4.16, 청소년: 4.5), 친구 지지(성인: 3.74, 청소년: 3.76), 의료진·동료 환자 지지(성인: 3.38, 청소년: 3.29) 등 청소년, 성인 모두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청소년 1형 당뇨인의 경우 사회적 지지가 당뇨의 자가 관리 등 건강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성인 1형 당뇨인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성인 1형 당뇨인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낙인에 대해 도전적 커뮤니케이션으로 대처하기보다는 ‘긍정적 수용’이라는 수용적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김동석 엔자임헬스 대표는 “1형 당뇨는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는 만성질환임에도 소아당뇨로 잘못 불리는 등 성인 1형 당뇨인은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성인 1형당뇨인이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형 당뇨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 기능을 상실할 때 발병한다. 1형 당뇨는 췌장을 이식하지 않는 한 완치되지 않으므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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