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블랙홀' 中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HBM 인재 빨아들이나
'인력 블랙홀' 中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HBM 인재 빨아들이나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2.07 17:33
  • 수정 2024.02.0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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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 HBM 개발 착수…韓종사자 접촉
2배 이상 연봉·중국 이민시 거주·학비 등 '파격 조건' 제시
반도체 ⓒ로이터, 연합
반도체 ⓒ로이터, 연합

최근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에서 인공지능 반도체에 필수인 HBM 개발에 착수하면서 국내 반도체 인재들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는 최근 AI 반도체 핵심 HBM 개발을 시작했다. 동시에 회사는 헤드헌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국내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는 국내 기업의 2배 이상의 연봉과 함께 다양한 복지를 제공 중에 있다. 5년 미만의 저 연차 경력자들에게도 억대 연봉를 지급하고, 가족들과 함께 중국으로 넘어오는 경우에는 거주비와 자녀 학비 등을 제공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안그래도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바짝 긴장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시니어 트랙 ▲샐러리 캡 인센티브(연봉 상한제 인센티브) 등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인력을 중국에서 계속해서 빼돌리자 회사 차원에서 대책 수립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인사제도인 시니어 트랙은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직원이 정년 이후에도 회사에서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알려졌다. 해당 제도는 SK하이닉스에서도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임직원의 근로의욕 향상을 위해 '샐러리 캡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연봉수준이 샐러리 캡에 도달한 직원은 매해 결정되는 임금 인상률을 온전히 적용받지 못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샐러리 캡 미 적용 시 예상되는 연봉과 차액을 연 2회 분할해 추가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에서 국내 인력들을 빼돌리는 것은 예전부터 계속돼 왔던 것"이라면서도 "현재 반도체 인력들이 부족하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직원 복지를 향상하는 등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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