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날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제사 물품 구매시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전통시장이 약 15.7%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월23일과 30일 이틀간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설 대목이 가까워질수록 전주 대비 전통시장은 1.2% 가격이 상승하고 대형유통업체는 3.2%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15.7% 저렴했다.
특히 설 명절이 임박하면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효과가 점점 가시화됐다. 대형유통업체 가격은 전주와 전년 대비 약 3.2%, 1.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한우세일 영향으로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정부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사과, 배의 공급과 할인 지원을 늘리면서 대형유통업체에서 해당 제품의 가격이 전주 대비 각각 6.4%, 16.8%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통시장에선 한파 등에 따른 유통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로 시금치, 도라지, 배, 밤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전주 대비 상승했으나, 품목별 가격은 대형유통업체 대비 대부분 저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차례비를 보다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각종 환급행사로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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