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發 지라시, 봇물…여야 출마자 촉각
총선發 지라시, 봇물…여야 출마자 촉각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2.11 10:53
  • 수정 2024.02.1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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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위평가 컷오프설 파장 여전해
민주당, 비명계 살명부설 확산에 진땀 수습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4·10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각종 지라시들이 흘러나오면서 출마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라시는 흘러나오는 소문을 담은 쪽지를 의미한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공천 심사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지라시는 여야를 막론하고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위평가 컷오프설이 나돌았다. 작년 당무 감사에서 하위평가를 받은 현역 22명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풍문이다.

이 지라시에 영남권 초선, 비윤(비윤석열)계 등 지역·계파별 의원들 명단이 등장했지만 사실인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헌신 요구’가 지라시의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11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헌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지역구 이동, 공천 배제 등 보도가 나올 때마다 지난 지라시들을 열어 보며 명단 대조를 해 본다"고 말했다.

텃밭 지역에서는 경쟁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의혹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지난 한 달간 수 건의 지라시와 가짜뉴스 관련해 후보 간 고소·고발이 진행됐다.

공천 대상 특정 인사의 장점, 경쟁력 등이 적힌 지라시도 나왔다. 최근 여당 소속 한 영남권 중진 의원과 관련해 "수도권 험지 차출은 저항이 클 것", "경남 A 지역구 출마 이야기도 있다", "경쟁력 있는 지역 전략공천설 후보지로 부산 B 지역구 거론"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이 여의도 정가에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라시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달 후보자 공모를 앞둔 시점에서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담은 글이 당 안팎에 나돌았다.

이들은 사실상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시 지라시에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포함돼 비명계 살생부가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다.

민주당은 '가짜뉴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하위 평가자들에게 통보가 갔다는 후속 보도는 이어졌다.

이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아직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공관위 회의 후 "(하위 20% 명단은) 캐비넷 금고에 넣어놨고 아직 봉인돼있다"며 "저밖에 보지 못하며, 통보도 제가 마지막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위 평가자 명단 통보는 설 연휴가 지난 후에야 이뤄진다.

이달 초에는 전략 공천과 관련한 지라시가 돌면서 당내에 파장이 일었다. 총선 격전지가 될 서울 종로와 동작을 등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사 대상에는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 해당 지역에 연고가 딱히 없는 중진급 원외 정치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구의 한 후보는 여론조사설을 가짜뉴스로 못 박으며 반박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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