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N, 희비교차...넥슨 '독주'·넷마블 '흑자전환'·엔씨 '고배'
게임업계 3N, 희비교차...넥슨 '독주'·넷마블 '흑자전환'·엔씨 '고배'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2.13 17:35
  • 수정 2024.02.1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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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호실적…기존 게임과 신규 출시작이 견인
넷마블, 8분기 만에 분기 적자 탈출…엔씨, 부진
게임업계에서 넥슨의 실적 독주가 이어지면서 대형 게임 3사를 지칭하던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의 해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게임업계에서 넥슨의 실적 독주가 이어지면서 대형 게임 3사를 지칭하던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의 해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게임사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을 구성했던 다른 게임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넷마블은 8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엔씨소프트는 TL(쓰론앤리버티) 출시로 신작 흥행 참사를 씻는 데 만족해야 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호실적을 거두며 업계 선두를 질주했다. 넥슨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매출은 3조9323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FC 온라인,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출시작들과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이 고루 호실적을 거들었다.

신작들이 모두 자체 IP 기반인 것도 강점이다. IP 사용을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할 이유가 없어 신작 흥행에만 성공하면 수익성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

넷마블은 분기 적자를 마감했다. 넷마블은 2023년 4분기 기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거둬들였다. 분기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올해는 연간 흑자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주목하고 있다. 자체 IP의 흥행이 효과를 거뒀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전체의 8%의 비중으로 넷마블 매출 상위 4위 게임을 차지했다. 직전 분기 5%에서 3%포인트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순위도 1계단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는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였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373억원, 당기순이익은 213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5%, 51% 줄어들었다.

기대작 TL(쓰론앤리버티)의 흥행이 불발된 영향이다. 게임업계는 PC 게임 TL에 대해 완전 실패를 한 것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의 기대치는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TL은 출시 이후 PC방 순위에서 단 한번도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3N에 대한 향후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넥슨은 자체 IP 흥행 능력을 입증한 만큼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넷마블은 타사 IP와 자사 IP의 병행 전략의 지속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출시 예정작인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에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드라마 원작으로 시청률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개성있는 세계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개성있는 작품을 게임으로 개발하면 성공한다는 전례가 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TL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IP 프로젝트 BSS와 배틀크러시의 성공도 불투명해 향후 낙관론을 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결책으로 제시한 외부 IP 수혈도 현재로서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호실적이 지속되면서 이제 3N은 해체됐다는 게 중론”이라며 “넷마블은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 숨 덜었지만 엔씨소프트는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압박감이 더욱 커진 모양새”라고 짚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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