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주인 없는 HMM…동원그룹, 다시 도전장 내미나
여전히 주인 없는 HMM…동원그룹, 다시 도전장 내미나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4.02.14 17:55
  • 수정 2024.02.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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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동원그룹

최근 하림이 HMM 인수에 실패하면서 함께 인수전을 펼쳤던 동원그룹이 HMM 재인수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일 채권단은 HMM 인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하림과의 협상이 최종 불발됐다고 전했다. 당시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회사 간의 경영 주도권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동원그룹과 HMM 인수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였다. 양사는 최종 입찰까지 참여해 6조4000억 원을 써낸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회사가 인수에 실패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업계는 하림이 HMM을 품는데 실패하면서 동원그룹이 다시 한번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기자들과 만나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공개적으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동원그룹은 2017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고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을 통해 항만하역 및 육상물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HMM을 인수할 시 해운사업과 접목시켜 육상, 항만, 해상의 트라이앵글을 이룰 수 있다.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하림과 동원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를 놓고 경쟁할 당시 '새우가 고래 잡아먹는 꼴' 이라는 말이 나왔다. 당시 업계는 양사가 HMM 매각가인 6~7조 원의 금액을 확보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해운동맹 재편 역시 관건이다. 해운업계는 화물 적재 공간을 나눠 쓰기 위해 여러 선사끼리 동맹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글로벌 해운동맹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세계 5위 선사로 알려진 독일 '하팍로이드'가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를 떠나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손을 잡아 새로운 동맹인 '제미니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디얼라이언스의 경쟁력이 떨어져 HMM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해운업계의 상황이 악화된 점도 동원그룹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4000대를 지속했지만 2023년에는 1000대에 머물렀다. 또, HMM은 지난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7% 하락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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