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이 지난 2011년 이후로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2024년에는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피죤은 한 조사 기관이 분석한 2010~2017 국내 섬유 유연제 점유율 추이에서 2010년 44%의 고점을 찍은 후 2017년 1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해 또 다른 조사 기관이 분석한 2017년~2022년까지의 점유율에선 피죤이 2022년 15.8%를 기록하며 끊임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회사는 1978년 설립 이래 2009년까지 섬유 유연제 시장 점유율 48.3%로 1위를 달렸다. 과거 '빨래엔 피죤'이라는 광고 아래 사람들의 머릿속에 섬유 유연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1년 이후 피죤은 시장 내 점유율이 20%로 반토막 났다.
2011년 당시 한 매체는 "피죤 이윤재 회장이 전라도에 대한 편견이 심해서 그쪽 출신은 뽑지 말라고 지시하고 기존 호남 출신 직원들까지 강제로 쫓아내려고 해 당사자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며 근무했던 회사 직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해당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2011년 피죤 이윤재 회장은 이은옥 전 피죤 사장이 언론 등에 자신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청부 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이 회장의 대표적인 만행은 ▲직원들 앞에서 슬리퍼로 간부 빰 때리기 ▲팀장 흉기로 찌르기 ▲이 회장에게 폭행당하고 나간 직원의 입막음을 위해 억대의 돈을 챙겨주기 등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회장은 100억 원대의 배임 및 횡령 혐의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 피죤의 위상이 추락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피죤 관계자는 "피존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출이 더 높고 2020년부터 점차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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