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INSIGHT] 위기에 빠져든 K-배터리 3사…"경쟁력 하락 없을 것"
[WIKI INSIGHT] 위기에 빠져든 K-배터리 3사…"경쟁력 하락 없을 것"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2.26 09:22
  • 수정 2024.02.26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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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침체기 속 공격적인 투자 이어갈 것으로 보여
완성차 기업, 배터리 직접 제작보다는 현실적 방법론에 무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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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수요가 계속해서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직접 개발 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K-배터리가 위기에 빠져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호령하고 있던 K-배터리가 위기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바탕으로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어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제작할 수 있는 완성차 기업은 대표적으로 테슬라와 BYD다. 현재 테슬라는 차세대 4680제품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YD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배터리 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힌 수준으로 10조 원 이상 자금을 설비에 투자한다.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등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 ⓒ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 ⓒ연합뉴스

SK온 역시 설비투자액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회사는 북미지역의 포드 합작공장과 현대차 합작공장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내년까지는 22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SDI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5조~6조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방문한 곳 역시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삼성 SDI 공장이다. 당시 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삼성 SDI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북미 거점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개의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사는 말레이시아에 1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울산에는 1조 원 규모의 배터리·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연합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배터리 업계에서는 배터리 수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배터리 기업들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이 매년 20%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조 단위의 투자금액이 필요한데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이에 완성차 업계에서 배터리를 직접 제작하는 것보다는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 합작법인과 같은 현실적 방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이 배터리 내재화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기술 개발, 수율 달성 등 노하우 측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갑자기 하락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하며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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