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작년 한자릿수 감익 그쳐 '선방'…롯데카드 추격 따돌릴까
KB국민카드, 작년 한자릿수 감익 그쳐 '선방'…롯데카드 추격 따돌릴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26 16:23
  • 수정 2024.02.2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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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511억원 순이익 기록...전년 대비 7.3% 감소
불안했던 업황 고려하면 선방 평가…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롯데카드 추격은 일회성…매각익 제외시 여전히 KB 우세
[출처=KB국민카드]
[출처=KB국민카드]

불안했던 업황에도 KB국민카드의 작년 실적이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순이익 자체는 롯데카드에 1000억원가량 밀렸지만 작년 하반기 롯데카드의 자회사 매각 등 일회적 요인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국민카드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민카드는 35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7.3% 감소한 수치로 특히 불안했던 작년 업황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대부분 카드사들의 업황은 악화가 지속 중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충당하는데 채권금리가 오를수록 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채권수익률이 2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0월 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조달부담도 크게 상승하며 감익폭을 키웠다. 국민카드의 연간 순익은 ▲2020년 3240억원에서 ▲2021년 4212억원 ▲2022년 3830억원 ▲2023년 3511억원으로, 2021년부터 감소세다.

조달비용 증가와 함께 대손부담 증가도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역시 금리상승에 따라 이용자들의 연체율,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이 늘며 관련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다만 국민카드의 경우 연체율 및 NPL비율은 하반기 들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말 기준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03%, NPL비율은 1.06%로 건전성은 다소 무난한 수준이다.

신용판매(일시불+할부) 규모는 약 128조1000억원으로 전년(127조6367억원) 대비 약 0.4% 늘었다. 반면 주 수익원인 장·단기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규모는 각각 6조6613억원, 1조2577억원으로 전년(6조2491억원, 1조2374억원) 대비 6.6%, 1.6%씩 늘었다.

완만한 실적 감소에도 작년 순익은 롯데카드에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카드업권은 신한·삼성카드가 1·2위 자리를 두고 순익 쟁탈을 치르고 있고 바로 아래 국민카드, 이어 롯데·현대카드 등이 순위권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2022년까지만해도 국민카드는 383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업카드사 3위 지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작년 하반기 롯데카드에 밀렸다. 작년 3분기 기준 국민카드 순익은 2750억원으로 롯데카드(3664억원)에 1000억원 가까이 뒤처진 상태다.

다만 이는 롯데카드가 2700억여원의 자회사 매각익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국민카드 우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롯데카드가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하면서 반영된 이익으로 순익이 크게 늘었지만 일회성 이익이고 지속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국민카드가 우위인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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