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전시장서 벽걸이형 가스 보일러 공개
최진민 귀뚜라미 그룹 회장이 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귀뚜라미 글로벌 현지화 전략에 힘이 쏠리고 있다.
4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 대표이사직에 복귀한 최진민 회장이 국내외 경기 침체 돌파를 위해 귀뚜라미 제품의 친환경·초연결 전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귀뚜라미 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20년 1월부터 그룹의 경영관리본부장(CFO) 출신의 송경석 사장이 귀뚜라미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했으며 지난 11월 퇴임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복귀에 대해 오너 일가의 경영승계 문제에 대한 추측도 제기됐지만 현재 귀뚜라미 홀딩스 대표가 4년여 만에 창업주로 교체된 것 외에 최근 부각된 경영상의 행보는 없다. 최진민 귀뚜라미 홀딩스 대표는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내부적으론 아산공장 화재 이후 약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 발생한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화재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5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이어 최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회사의 핵심 자산인 난방·냉방·공조·에너지 4가지 기술을 동력으로 첨단기술과 융합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귀뚜라미는 최 회장이 추구하는 글로벌 초연결 방향에 따라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커스 박람회장에 88㎡ 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현지 맞춤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이 러시아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월드 알파' 가스보일러 시리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러시아의 핵심 공략 제품인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2024년형 월드알파' 시리즈는 현지 생활양식과 문화 특성에 맞게 디테일을 강화했다"며 "보일러실이 아닌 실내에 보일러를 두고 사용하는 주거 형태에 맞게 저소음(39dB) 방식을 구현하며 온수공급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현재 미국·중국·러시아 주요 3개국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그리스, 브라질, 멕시코, 등 20여 곳을 글로벌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귀뚜라미 측은 "최 회장의 복귀와 함께 친환경·초연결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 저감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주력할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AI 기술을 도입, 제품 개발에 적용해 국내 보일러 산업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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