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담 증가에 카드 리볼빙 이용 ‘뚝’...두달 연속 감소세
가계부담 증가에 카드 리볼빙 이용 ‘뚝’...두달 연속 감소세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3.13 17:31
  • 수정 2024.03.13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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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올 1월 새 1100억원 감소…7조5100억→7조4300억→7조4000억
평균 리볼빙 수수료 16.85%…고금리·고물가 등 가계부담 증가에 이용 감소
올해 카드업계의 화두가 생존이 된 상황에서 오는 4월 총선 일시에 따른 추가 악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위기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드사들의 리볼빙 규모가 최근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연합뉴스]

카드사들의 리볼빙 규모가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수수료율에 가계부담이 늘어난 소비자들이 관련 서비스 이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들(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지난 1월 기준 7조4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규모다. 카드사들의 리볼빙 잔액은 작년 11월 7조5115억원으로 최고치를 찍고 12월과 1월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리볼빙 잔액은 7조4378억원, 올 1월은 7조4025억원이다.

리볼빙은 당월 결제대금 중 일부만 지급하면 잔액은 다음 결제일로 자동 이월되는 서비스다. 언뜻 소비자에게 유리한 서비스같지만 이월 수수료가 커 자칫 신용점수는 물론 이용금액을 상환해도 실제 잔액은 별로 줄지 않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주기적으로 리볼빙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해왔다.

최근 들어 리볼빙 이용이 감소한 것은 가계 부담 증가로 소비자들의 서비스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가계 부담이 크게 높아진 것과 더불어 높은 리볼빙 수수료율이 이용 고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소리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 1월 말 기준 16.85%로 전월(16.68%) 대비 0.27%p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 18.07% ▲국민카드 17.52% ▲하나카드 17.01% ▲신한카드 16.87% ▲우리카드 16.78% ▲현대카드 16.61% ▲BC카드 16.27% ▲삼성카드 15.67% 등 모든 카드사들이 15% 이상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110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서 한국의 작년 4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1%로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또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를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의 리볼빙 광고 실태를 점검하고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문구를 삭제하고 ‘리볼빙’을 정확히 명시하도록 했다. 리볼빙 이자율과 관련해서도 최소·최대 이자율 뿐 아니라 평균 이자율도 고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실제 부담해야 할 이자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는 당장 결제대금 상환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내놨지만 오히려 고객들에게 과다한 지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라며 “가계 부담이 많이 늘었고 카드사들도 금융당국 기조에 맞추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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