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이 살린 삼양식품, 신사업 찾기 집중
'불닭'이 살린 삼양식품, 신사업 찾기 집중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4.03.19 11:04
  • 수정 2024.03.19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최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 원 클럽에 오른 가운데 신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29억 원, 14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62.5% 늘었다. 회사가 연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1000억 원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하지만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불닭의 판매량에 의존해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매출은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섰고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불닭볶음면을 처음 출시하기 이전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과 오뚜기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하향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불닭볶음면을 출시해 반등에 성공하면서 불닭볶음면 관련 제품만 18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삼양식품은 불닭을 활용한 감자칩 개발과 불닭볶음밥 등의 냉동 간편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불닭을 활용해 8종의 소스류를 팔고 있으며 떡볶이, 당면, 우동 등 간편식 제품도 7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같이 회사는 2012년부터 불닭 관련 제품만 연이어 생산하고 있어 '불닭만 개발하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이에 불닭을 이을 후속작을 찾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목표다.

삼양식품은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 아래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신규 라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전 상무의 대표작으로는 '맵탱', '건면 파스타 쿠티크' 등이 언급된다. 맵탱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려 흥행했으나 경쟁사의 매운 국물 라면을 제쳤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업계는 건면 파스타 쿠티크도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상무는 회사의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삼양스퀘어랩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최근 해당 사업을 위해 노화 및 디지털 헬스 관련 R&D 조직을 신설해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이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과학기술 기반 푸드케어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바이오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택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바이오 업계에 관한 투자에서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한다면 회사의 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은 '이터테인먼트'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관련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산하 연구소인 스퀘어랩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pjj8751@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