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임종훈 두 형제는 한미약품 사장 해임과 관련해 26일 “가족 간의 불화가 이런 식으로 표출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장직 해임은 사적인 감정을 경영에 반영시킨 것으로 매우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반격했다.
또한 “해임의 사유가 회사 명예 실추라고 하는데, 완전 적반하장”이라며 “오히려 현 경영진은 선대 회장이 일궈 놓은 백 년 가업 기업을 다른 기업의 밑에 종속시키는 것이 회사 명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명백히 설명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한미그룹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누구와라도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와 임직원을 위해 회사를 올바를 방향으로 끌어 나갈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형제는 “한미 사우회 투표는 현 경영진의 부당한 영향력 아래서 이뤄진 행위이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의 지휘 감독을 받는 계열사 대표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고통받고 있는 임직원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헤아려져 매우 가슴아프다”며 “저희가 경영권을 다시 잡더라도 이분들에게 개인적인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그룹은 지난 25일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일으켰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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