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한미동맹, 미국 전역에 기회 창출 보여주는 또다른 예시"
미국이 삼성전자에 약 9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15일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지원을 위해 최대 64억달러(한화 약 8조864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투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한화 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보조금은 지난 2022년 통과된 반도체과학법(반도체법)에 따라 항공우주, 방위,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생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 반도체 보조금은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85억달러)과 대만의 TSMC(66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상무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에 따라 다시 한번 역사적 투자를 기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보조금을 통해 삼성전자는 4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면서 "최소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텍사스 일대가 첨단 반도체 생태계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미국 전역에 어떻게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라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국장은 "결과적으로 삼성이 텍사스에서 국방부를 위해 직접 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투자에 대해 "오늘의 승리뿐만 아니라 내일의 승리도 위한 것"이라고 중요성을 드러냈다.
이날 보조금 지원 발표 기념식에 참석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고 텍사스 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연방 정부의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우리는 단순히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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