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해외 은행업 본격 진출…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투자
한화생명, 해외 은행업 본격 진출…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투자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4.24 11:28
  • 수정 2024.04.2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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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그룹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포함 40% 매입 안건 이사회 통과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인니 거점으로 동남아 확장전략 추진
[출처=한화생명]
[출처=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지분투자 추진을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

24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Nobu Bank)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화생명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주요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리포 그룹(Lippo Group)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다.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제·인구가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거점으로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지분투자의 배경에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이번 협상은 그 동안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리더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낸 성과 중 하나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원 사장이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이번 계약의 초석이 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분투자건을 비롯해 양사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Lippo General Insurance(리포손해보험)’ 지분투자를 성사시키며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3조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 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이 주력상품이다. 강한 지점영업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수한 자본건전성과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생명보험상품과 지난해 3월 지분을 매입한 리포손해보험의 손해보험상품 판매로 시너지 극대화도 예상된다.

아울러 리포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포그룹이 현지에서 지니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 및 영향력과, 계열사 임직원·공급망·고객 등 전·후방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고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선제적 제판분리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미 선도적 지위를 견고히 유지 중이나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 본다”라며 “이번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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