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곤.홍승완 공저인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라는 책에 나오는 ‘글 좀 쓰는 사람들의 공통점’ 8가지는 다음과 같다.
다른 생각을 잘 훔친다.
예민하다 = 좋은 글을 위한 안테나
감동을 잘 받는다.
관찰력이 좋다.
유혹에 능하다.
사랑에 잘 빠진다.
집중력이 좋다.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
글쓰기가 ‘업’이면서도 잘 못쓰는 필자가 감히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함이다.
다른 건 몰라도 필자는 세가지는 확실히 아니다.
유혹에 능한 게 아니라 아예 불구자다. 젊을 때는 여성들에게 제법 인기가 좋았지만 결혼은 전혀 해보지 못했다.
사랑에 잘 빠지는 것도 아니다. 불타는 사랑에 빠졌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다. 출.퇴근길 전철 안에서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었지만, 지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너무 많아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다닌다.
이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SNS, 특히 ‘동북아 평화시대’라는 엄청난 글을 써 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SNS는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선정한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또 유엔이 올해 환경의 날 주제를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로 정한 데 맞춰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냈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그의 어떤 ‘진정성’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한국시간) 트위터에서 무역 갈등 중인 중국과 캐나다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이미 대두에 16%의 세금을 부과했고, 캐나다는 미국산 농산물에 모든 무역장벽을 구축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두 지도자의 SNS 글 쓰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김정은 위원장은 어떨까 궁금하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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